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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한반도..."강원도서 감귤 열릴 수도"

2022.04.13 오후 09:35
전북 익산에서도 감귤 재배…기후 온난화 영향
기상 관측 109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 1.6도↑
"2090년대까지 연평균 기온 최대 7도 더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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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온난화로 한반도가 점점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가 자주 먹는 과일들의 특산지 지도도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익산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최근호 씨.

5년 만에 훌쩍 자란 나무들 덕에 소득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비록 온실 안이긴 해도 제주도가 아닌 곳에서 주황빛 열매가 영글 수 있게 된 겁니다.

[최근호 / 전북 익산 감귤 농가 : 한 1년 정도만 난방하고요. 지금 하우스를 난방을 거의 안 하고 있거든요. 워낙 따뜻해서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고 수확량도 늘어난 거 같아요.]

이런 모습은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1912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섭씨 1.6도 올랐습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라 다른데, 오는 2091년에서 2100년까지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적게는 2.6도에서 많게는 7도까지 상승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 농촌진흥청은 농산물마다 최적화된 재배 지역이 앞으로 더 확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 속도가 완화하고 친환경 기술 발전 정도를 중간 단계로 가정할 때, 사과는 60년 뒤 대부분 강원 지역에서만 수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추세라면 제주도 특산물인 감귤은 60년 뒤 광주와 대구는 물론 강원 일부 지역에서도 나게 될 수 있습니다.


[문경환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 : 따뜻한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사과품종을 개발한다든지 지금 생산할 수 있는 농작물을 앞으로도 잘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재배해서 국민에게 지속 공급할 계획입니다.]

거스를 수 없는 기후 변화의 흐름 속에 지금의 익숙한 풍경을 지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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