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은해와 조현수가 도주 넉 달만인 어제(16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검거됐죠.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해리 기자!
[기자]
네, 인천지방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재 그곳에서 이은해와 조현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검찰은 어젯밤에 이어 오늘 이른 오전부터 이은해와 조현수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은해는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고 진술을 거부하는 등 불량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공범인 조현수는 일정 부분 진술을 하곤 있지만,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도주 17일 만인 어제(16일) 낮 12시 25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신축 오피스텔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지하철 인근 CCTV에 찍힌 이은해와 조현수를 확인하고, 이들이 숨어있던 오피스텔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동과 호수를 찾기 위해 수사망을 좁히는 동시에 이은해 아버지를 설득해 이들에게 자수를 권유했습니다.
결국, 이은해는 아버지를 통해 자수 의사를 밝혔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음식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야위고 초췌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검거 과정에서 먼저 문을 열어 줄 정도로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협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의도적으로 도심 외곽을 피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숨어 지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검거 과정에서 휴대전화 두 대도 발견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도주 과정에서 사용한 휴대전화 두 대를 포함해 압수수색물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남편을 살해한 동기와 범행 모의 여부, 도주 경위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에 있는 용소계곡에서 남편 명의로 된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윤 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외에도 같은 해 2월 강원도 양양 펜션에서 윤 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인 음식을 먹이고, 5월엔 경기도 용인 낚시터에서 물에 빠뜨려 윤 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이 잠적한 건 지난해 12월 중순,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직전인데요.
당시 검찰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남편 윤 씨의 살인을 공모한 결정적인 대화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사가 끝난 뒤 이르면 오늘 저녁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방검찰청에서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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