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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의도적 살인' 이은해·조현수 구속기소..."고립시켜 심리적 지배"

2022.05.04 오후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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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의도적 행동으로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일반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이은해가 남편을 통제하고 주변으로부터 고립시켜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심리적 지배,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인천지방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구속 기한을 하루 앞두고 검찰이 오늘 두 사람을 기소했죠?

[기자]
네, 검찰은 오늘 오후 31살 이은해와 30살 조현수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은해의 남편 39살 윤 모 씨가 숨진 뒤 3년여 만입니다.

적용된 혐의는 살인과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입니다.

검찰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지난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전혀 못 하는 윤 씨가 기초 장비 없이 다이빙하도록 해 숨지게 했다고 봤습니다.

구조할 수 있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아니라 '작위에 의한 살인', 다시 말해 의도적인 행동을 통해 윤 씨를 살해했다고 본 겁니다.

또 지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 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했지만, 치사량에 미치지 못해 살인 미수에 그쳤다고 판단했습니다.

2019년 5월에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 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습니다.

또 두 차례의 살해 시도 전마다 실효된 보험을 되살린 점도 살해 고의성이 있다는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은 이은해가 수년간 숨진 남편을 심리적으로 완전히 지배했다고 판단했죠?

[기자]
네, 검찰은 이은해가 남편 윤 씨와 지난 2011년부터 교제를 시작한 뒤 윤 씨에 대한 심리적 지배, 소위 가스라이팅을 해온 것으로 봤습니다.

윤 씨 심리를 지배하면서 경제적 착취를 계속했고, 결국 윤 씨를 극심한 생활고에 빠뜨렸다는 겁니다.

또 윤 씨의 일상생활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가족·친구들로부터 고립시켰고, 그 결과 윤 씨는 이은해의 요구를 거부하거나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이은해 본인은 2017년 3월 윤 씨와 결혼한 뒤에도 다른 남성들과 동거·교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이은해가 자신의 친딸을 숨진 윤 씨의 호적에 올리는 것도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유가족 요청에 따라 어제 인천가정법원에 입양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은해와 조현수가 향후 있을 형사 절차 진행을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주임검사의 인사이동 때까지 도피할 계획을 세우고, 담당 수사 검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문을 작성해 보관해오고 있던 겁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현재 재판을 고려해 사선 변호사 선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소 이후에도 치열한 법정 다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은해와 조현수의 도피 과정에 도움을 준 조력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이은해와 조현수가 넉 달 동안 도피 행각을 벌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력자들이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이은해와 조현수를 도운 조력자 32살 A 씨와 31살 B 씨를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해 12월 13일 잠적하기 하루 전날 A 씨의 집에 모여 도피 계획을 함께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A 씨가 두 사람이 은신처로 삼았던 경기 고양시 오피스텔 임대 비용을 마련하고, B 씨는 이 오피스텔을 대신 계약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검찰 조사에 방해될 정도로 진술이 오락가락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다른 지인 2명도 범인 도피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검찰은 범인 도피 혐의로 수사 중인 조력자 4명을 제외한 다른 조력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이은해와 조현수의 은신처에서 안방 천장 속에 숨겨져 있던 휴대전화 5대와 노트북 1대, USB 1개를 추가로 압수해 도피자금 출처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방검찰청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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