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이자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급성심낭염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미 백신 인과성이 인정된 급성심근염에 이어 심낭염도 정부의 보상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과 급성심낭염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백신과 이상반응 간의 인과성을 연구해온 의학한림원은 mRNA 백신 접종이 심낭염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신을 1차로 맞은 접종군에서 급성 심낭염 발생률이 화이자 백신의 경우 6.87배, 모더나 백신은 5.22배 증가했습니다.
2차 접종군에선 화이자 백신은 6.5배, 모더나 백신은 1.77배 많았습니다.
[김계훈 /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우리나라 역학 결과 분석이라든가 차트 리뷰를 통한 임상적 특성에서 다른 원인이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 심낭염 위험도가 mRNA 백신에서는 증가하는 것으로 결론 내리는 것이 타당하다….]
연구진은 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 백신 접종 후 심낭염 발생이 실제보다 많게 보고되는 한계를 고려하더라도 백신과 심낭염의 통계적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심낭염은 심장을 감싸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날카로운 가슴 통증이 주요 증상입니다.
정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급성심낭염 백신 인과성 여부를 검토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백신 접종 후 급성심근염 발생 위험이 8.5배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급성심근염의 인과성을 인정하고 이전 피해자까지 소급해서 보상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대동맥 박리와 심부전은 백신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길랑바레증후군과 밀러피셔증후군 등은 국내 자료를 토대로 추가 연구를 해야 한다고 결론 났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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