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 지방선거를 완승으로 이끈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기 당권 경쟁에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많은데,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위가 뇌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진 기자 입니다.
[기자]
당내 친윤 그룹으로 꼽히면서 최다선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다시 이준석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공천 혁신을 한다면서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미경 최고위원을 성남 '분당을' 같은 승률 좋은 지역에 배치하는 건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자기 정치 한다고 날을 세운 데 이어 또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출장 중인 이준석 대표도 반발했습니다.
정 의원을 겨냥해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정부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하며 러시아 역성을 들어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의 측근들도 과연 누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거냐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혁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쪽쪽 빨아먹다가 선거 끝나고 나서는 아, 너무 자기만 주목받는 거 아니야,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니야 이거는 저는 좀 앞뒤가 안 맞는 태도라고 생각하고요.]
차기 당권과 당내 주도권을 두고 갈등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일단 권력다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권력 다툼은 지나친 억측이다. 그렇게 보고. 당 대표나 원내대표는 항상 구성원으로부터 비판받는 자리에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국회에 합류한 안철수 의원까지 이준석 대표의 공천 혁신위에 견제구를 날리고, 당권 도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Q 출연) : 언제 새롭게 전당대회를 할지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그건 그런 경우가 다가오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은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분수령은 오는 24일을 전후에 열리는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징계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결론이 나든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조만간 최고위에서 정미경 최고위원에 대한 분당을 지역위원장 임명까지 논의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국민의힘은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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