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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野 전대룰·계파 갈등 속 세대교체론 등장...힘 받나?

2022.06.14 오후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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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회가 8월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 차기 당권 경쟁도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대 룰 갈등도 조금씩 불거지고 있고 여기에 세대교체론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당권에 도전하는 후보군만 1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 모신 분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설훈 의원님, 출마 관련 이야기 잠시 뒤에 하고요.

우상호 비대위가 보니까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 안규백 의원, 4선이고 선관위원장에 도종환 의원, 3선. 위촉했습니다. 두 분 다 잘 아시죠? 잘 인선했다고 보세요?

[설훈]
잘 알고 훌륭한 분들이에요.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하는 게 잘해내는 걸까요?

[설훈]
공정하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누가 봐도 공정하게 하는 것. 그건 아마 두 분이 특정 계파라기보다도 자신이 갖고 있는 지금까지 정치적 자세로 볼 때 전당대회에서는 틀림없이 공정한 입장, 그리고 선거관리도 철저하게 할 거다, 이런 생각을 하죠.

[앵커]
그런데 선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게 전당대회 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 당내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안규백 위원장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안 위원장이 시대정신에 맞게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앞에서는 당직 후보는 당원한테 줘야 하고 그리고 공직 후보는 국민한테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룰이 약간 바뀔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설훈]
저는 기본적으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 전당대회라는 게 당 대표를 뽑는 잔치 아닙니까? 잔치인데 잔치가 돼서 결과에 승복하도록 그렇게 돼야 되는데 그 잔치를 앞두고 잔치를 어떻게 할 것이냐 룰을 정하는 문제는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더군다나 지금 비대위거든요. 당원들로부터 위임받은 그런 분이긴 하지만 정통성의 문제에 있어서는 전당대회를 거쳐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입장에서 마음대로 룰을 바꾸겠다 그러는 건 바람직하지 않죠.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안규백 위원장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구분은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는 50:50입니다. 국민 50, 당원 50. 그거는 정확하게 만들어놨죠. 그다음에 당 대표를 결정하는 부분은 복잡하게 돼 있습니다. 이를테면 대의원이 45%입니다. 그다음에 권리당원이 40%입니다. 그리고 일반 국민이 10%, 그리고 일반 당원이 5%. 합쳐서 100%입니다.

그런데 그러면 대의원은 어떻게 결정할 거냐. 대의원 결정도 아주 해놨는데 전체 100을 80으로 나눠서 80은 국회의원 선거구로 나눠서 공동으로 합니다. 그다음 나머지 20% 가지고 세세하게 나눠놨는데 그게 오랫동안 고민해서 만들어놓은 장치예요.

그걸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 해요. 못 하기 때문에 바꿔야 될 것 아니냐 얘기하는데 바꾸려면 또 그만한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두 달 동안 쉽게 해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에요.

[앵커]
그런데 룰을 보면 누가 될지 대강 알 수 있다라고들 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설훈]
정치라는 것은 조석지변이라고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결국 당원들을 믿고 국민들을 믿고 가는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런데 보니까 계파별로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친문계 같은 경우에는 현행대로 하자고 하고 친명계는 권리당원 비율을 높이고 신규 당원에도 투표권을 주자고 하고. 비명계는 당심과 민심 1:1로 하자고 하고. 이게 어떻게 의견을 모아야 할지.

[설훈]
그래서 지금 이게 8월 말쯤 전당대회를 하도록 돼 있거든요. 두 달 사이에 이런 복잡한 내용들을 정리할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있는 대로 당헌이 틀린 거 아니에요. 약간만 고치면 될 수 있는데 저는 그것도 고치는 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합니다.

그대로 가고 그리고 고쳐야 한다면 정통성 있게 선출된 전당대회의 대표부터 시작해서 그분들이 정리를 해서 새롭게 하자, 이러면 딴소리가 있을 수가 없죠. 지금 바꾸면 누구 좋기 위해서 바꾼다 이런 얘기를, 혐의를 받을 가능성이 많죠.

[앵커]
전대 룰 논란도 있습니다마는 사실은 이번에 당권 경쟁을 놓고 각 계파간 갈등의 가장 큰 배경은 역시 공천권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많거든요. 그렇게 보세요?

[설훈]
글쎄요. 우리가 시스템 공천을 하자고 아주 고심고심해서 만들어놨어요. 그걸 존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누구 마음대로 바꾸고 누구 마음대로 그냥 빼고 넣고 이거는 그게 근본적으로 아직도 우리가 민주정치가 덜했다, 이걸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있는 룰 대로 시스템대로 쭉 가면 거기에 맞춰서 경쟁할 건 경쟁하고 그러면 돼요. 누가 되면 나는 안 된다, 이 생각은 고쳐지도록 해야죠.

[앵커]
그런데 지금 의원님들 같은 경우에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히 걱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쪽 계파가 되면 내가 안 될 것이다.

[설훈]
그래서 그 걱정 자체를 없애는 것이 당의 민주주의 제1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그걸 정리를 해야 될 게 아닌가 생각을 해요.

[앵커]
이번에 당 대표에 도전하실 예정이죠?

[설훈]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안심시키고 어떻게 하실 겁니까?

[설훈]
있는 룰대로 그대로 따박따박하면 누구든 맞춰서 자기 역량 있는 사람은 다음에 공천 받을 수 있는 거고 경선을 해야 돼요. 경선룰이 공정하냐 그거만 따지면 되는 거고 다 경선을 통해서 선출된다면 누가 두려워하고 누가 겁을 내겠습니까?

문제는 권력을 쥔, 당권을 쥐고 있는 측에서 이를테면 횡포를 부리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공천 때 보면 문제가 많이 있어요. 그 룰을 벗어난 경우거든요. 그런 경우가 안 되면 누가 걱정을 하겠습니까? 룰대로 하면 돼요.

[앵커]
당내 여러 계파 가운데 이재명 의원 계파, 이재명계, 친명계라고 표현하는데 이재명계 의원이 거의 70% 차지한다고 하더라고요.

[설훈]
조사를 해보면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고 사실일 수도 있는데 그거 걱정할 거 없습니다. 정치라는 것은 금방 바뀌고 금방 돌아오기도 하고 그럽니다. 이재명 의원이 갖고 있는 지금 지지가 또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어요.

올라갈지 내려갈지 그건 항상 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게 그러니까 뭐 어떻다. 당원이 그렇다면 그대로 갈 수밖에 없죠. 당원 마음 또 얼마든지 바뀌어요.

[앵커]
그런데 계파싸움 가운데 최근에 개딸이라는 강성 지지층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게 과거에 문빠하고 비슷한 모습 아니냐라고 보는 분들도 있고요.

[설훈]
그게 일종의 팬덤 정치라고 그렇게 비판을 받는데 비판받아야 되죠. 그런데 어느 시대에나 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때도 아주 강렬하게 지지하는 분들도 계셨고요.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이재명 의원에 대한 지지도 마찬가지죠. 그게 개딸로 드러나는데 그런데 문제는 그런 강렬한 지지층들이 다른 쪽에 있는, 같은 당내에 있는 동지예요.

그러나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그쪽에 대고 그냥 말할 수 없는 모욕적인 언사를 쓴다든지 또는 문자폭탄을 보낸다든지 이런 행위는 이를테면 이재명 후보가 못 하게 해야 합니다. 지난번에 못 하게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어를 하고 그리고 당을 화합시킬 수 있는 지도자가 진짜 지도자죠. 그걸 해내야 돼요. 강력한 지도층은 그냥 자기하고 같이 가면 됩니다.

[앵커]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설훈]
호소를 해야죠. 공개적으로 호소를 해야죠. 그렇게 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당은 함께 가야 합니다. 당내에는 동지입니다. 동지에 대해서 지나친 표현을 하는 것은 그건 안 됩니다. 수박이니 문자 폭탄 보내고 하는 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돼도 전혀 안 돼요.

저도 많이 받아봤는데 그러면 어떤 반응이 일어나냐. 오히려 반발심만 더 키워져죠. 그게 있어요. 그래서 보내는 게 마이너스가 돼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개딸의 수장처럼 돼 있는 이재명 의원이 있다면 이재명 의원이 과감하게 나서서 그거 안 됩니다, 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해야죠. 그렇게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앵커]
지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팬덤 정치 말고 대중정치를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계속했었잖아요. 비슷한 맥락이에요?

[설훈]
대중정치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팬덤 정치가 갖고 있는 장점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단점이 훨씬 더 강하게 나오고 있어요. 그거는 당에 누가 됐지, 도움이 되는 측면보다는 걱정을 끼치는 점이 많아서 리더가 그걸 제어를 해야 합니다.

[앵커]
박지현 위원장 이야기 잠깐 해보면 586 용퇴론을 주장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당내에서 7080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요. 이광재 전 의원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설훈]
일종의 세대교체를 하자는 건데 세대교체는 우리 당이 예전부터 있어왔던 겁니다. 이를테면 김대중 대통령은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면서 대통령 후보가 되셨습니다. 우리가 기억속에 다 있죠. 결국은 대통령이 됐죠. 한참 뒤지만. 최근에는 20대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해서 당 대표로 내세웠던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당은 항상 어느 당이나 마찬가지예요. 어느 당이나 쇄신을 하려고 하고 변화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 흐름은 당연한 겁니다. 항상 그래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나이를 가지고 따지게 되면 이게 문제가 생깁니다. 변화와 쇄신을 얼마나 강력하게 할 수 있느냐. 그 인물이 어떤 인물이냐. 이걸 보고 진단을 해야지 젊으니까 할 것이다, 이건 상관관계는 있습니다. 젊으니까 혁신과 개혁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건 있지만 꼭 그게 정답이냐. 그건 아니라고 봐야죠.

[앵커]
586 용퇴론도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겠네요?

[설훈]
그건 전체를 다 놓고 다 물러가라고 하면 그건 무리한 일이죠. 그건 하나의 참고사안으로 이해할 뿐이지, 그러니까 다 물러가야 한다. 그러면 누가 해요? 소는 누가 키워요?

[앵커]
그러면 586 용퇴론 같은 주장보다는 합리적인 주장이 어떤 주장이 맞는 것 같아요?

[설훈]
그러니까 개혁과 쇄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다, 이렇게 나가는 것이 맞지, 일종의 팬덤 비슷한 현상인데 무리로 싸잡아서 다 나가야 한다, 이 얘기는 굉장히 비합리적인 부분이 많죠.

[앵커]
설훈 의원님은 사실은 정치 생활을 오래하셨고 586계 의원보다 더 선배시잖아요. 그러면서 이런 당내 여러 가지 논란이나 이런 것 보면서 어떤 생각하세요, 정치 오래 하시면서?

[설훈]
당이 패배를 하게 되면 대선에서 졌고 지방선거에서 졌지 않습니까? 패배를 하면 그걸 돌이켜보면서 이걸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그러는 과정에서 이런 대안, 저런 대안이 막 나오죠. 그거 좋은 현상입니다. 그러고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게 되는 건데 그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속에서 정말 쇄신을 해내고 변화를 이끌어갈 어떤 인물이 나오겠죠. 그분과 같이 가야 합니다.

[앵커]
당 대표가 되시려면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면 이재명 의원 계파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재명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재명 의원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이 의원이 고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설훈]
저라면 안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제가 보건대 이재명 의원은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 대통령 후보까지 돼서 47%까지 받았는데 인간은 누구든지 약점이 있거든요. 단점이 있는데 이재명 의원은 보면 선이 좀 가늘다, 이런 느낌을 받아요.

뚝심 있게 나가는 게 아니고 그냥 임기응변에 아주 능하고 상황에 있는 정확한 내용을 바로바로 찍어내고. 현대전에는 적합한 건 틀림없어요. 그런데 진중하게 기다리면서 그리고 뚜벅뚜벅 나가는, 사실은 리더는 그래야 되는 것 아닌가 저는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그렇게 나갈 때 대중이 따라오고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지도자구나 이렇게 판단할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본인이 갖고 있는 모자란 점을 그렇게 보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면 그러면 지금 서두르는 것은 안 좋은 상태예요.

5년 뒤에 대통령 후보에 나서야 되거든요. 지금 본인이 국회의원이 목표였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대통령 선거로 가는 과정일 따름인데 거기에 당권도 마찬가지예요. 모든 게 다음에 5년 뒤에 대통령 선거에 걸려 있다 생각하면 목표가 그거면 거기에 맞춰서 뚜벅뚜벅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훨씬 방법적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죠. 그게 맞을 건데 스타일이 문제니까요.

다를 수 있는데 옆에 있으면 그렇게 좀 몇 차례 제가 얘기를 했어요. 이런 방법이 좋다 얘기를 했는데 알아듣는 것 같은데 상황이 달라지면 또 다른 판단이 나오고 그러는 건 어쩔 수 없죠.

[앵커]
그런데 최근에 검찰 수사 관련해서 여러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고 압수수색도 진행되고 하다 보니까 사법 리스크 때문에 더 당 대표가 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설훈]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 나는 그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는 조건도 비슷합니다. 흔히 본부장으로 나오는, 본인과 부인과 장모가 갖고 있는 약점을 만천하가 다 알고 있습니다. 그 상대인 이재명 후보에게 덮여 있는 이런 문제들을 가지고 압박을 가하게 되면 그건 결국은 전쟁을 할 수밖에 없어요.

양 쌍방이 전쟁을 하는 겁니다. 국가는 그렇게 통치돼서는 안 됩니다. 지금 제일 필요한 건 뭐냐. 통합이고 협치입니다. 함께 가야 돼요. 함께 가려면 최소한 윤석열 대통령이 같이 갑시다. 함께 가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자신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던 전두환, 노태우 다 용서를 하고 같이 갔습니다.

우리 거기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물론 그거 아주 안 좋아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그게 큰 정치의 전형이구나. 우리가 그걸 본받을 점이 있구나 이런 걸 느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가야 돼요. 자신이 다 지지 받은 것 같지만 절반밖에 안 돼요. 절반도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함께 가려는 노력을 일부러 발동을 시켜야 돼요.

그래야 국가가 앞으로 갈 수 있습니다. 서로 덜 싸우고 함께 이끌어가는 이 리더십이 필요한데 윤석열 대통령은 거기에 대한 생각이 없는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안타까워요.

[앵커]
그런데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된 이후로 과거에 한직에 있었던 검사들을 주요 직책에 놔뒀잖아요.

[설훈]
주요 직책이 아니라 전부 다 깔았죠. 정확히 말씀하십시오.

[앵커]
주요 직책에 다 있고 그래서 수사를 아마 더 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들 많잖아요.

[설훈]
그렇게 되면 결국은 국가 전체에 불행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되겠지만 야당인 우리 민주당이 그냥 있겠습니까? 그리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그냥 있겠습니까? 막 도처에서 들고일어날 거예요. 그러면 전국이 그냥 벌집 쑤신 꼴이 되고 그러면 나가 수습 안 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어요.

그거는 정말 피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에요. 그렇게 하도록 대통령이 결정을 하고 나라는 함께 평화 속에서 가는 게 옳다. 그래야 성장도 있고, 지금 경제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전 세계적인 어려움이, 우리가 특히 어려울 것 같은데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4대 강국이 얼마나 치열하게 지금 경쟁을 하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끼리 싸워요?

이랬다가는 다 죽을 가능성이 있죠. 위험하기 짝이 없는 판단이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은 특히 이 상황에서 크게 안고 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고. 그렇지 않으면 정말 위기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굉장하다고 보죠.

[앵커]
지금 상당히 위기상황이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아직 원 구성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설훈]
어차피 저쪽이 여당입니다. 여당은 권력을 쥐고 있는 쪽이에요. 야당은 우리가 야당이에요. 야당은 결정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회 내에서 어떤 법률이 나오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폭넓게 가면 돼요. 국회의장을 왜 선출을 안 하도록 합니까? 선출을 해야죠.

[앵커]
법사위원장 자리는요?

[설훈]
법사위원장도 타협을 합시다.얼마든지 가능해요. 지금 법사위원장은 제가 볼 때는 정상적인 자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상원이에요. 위원회가 지금 16개인가 있는데 그 위에 법사위가 있어요. 이 제도는, 이 장치는 틀렸어요. 똑같은 국회법상으로 그렇게 하도록 안 돼 있어요.

따라서 법사위를 정상으로 돌려놓고 그리고 여당이 가져가든 야당이 가져가든 가져가라. 그렇게 타협을 하는 것이 옳은 자세라고 봐요. 우선 의장부터 선출을 해야 합니다. 선출하고 법사위원장 문제는 그렇게 정리하면 어려운 문제 아니에요. 지금 여당이 고집을 피우는데 지금 고집 피울 때입니까? 상황이 이런데. 빨리빨리 시원시원하게 결정하는 게 맞아요.

[앵커]
정치적으로야 말씀하신 대로 흘러갔으면 합니다마는 실제로는 잘못이 있으면 또 수사를 해야 되고 또 예를 들어서 수사에서 드러나면 또 합당한 처벌도 받아야 되는 게 순리 아니겠습니까?

[설훈]
대통령도 마찬가지죠. 지금은 기소할 수 없는 조건이지만 그거는 틀림없는 사실이죠. 그러나 국민이 보고 있는 시각에서 국민이 뭘 바라겠습니까? 저는 평화를 바란다 생각해요. 김대중 대통령이 전두환 씨에 대해서 사형선고 했을 때 풀어주라고 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예요. 정국을 평화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이 상황에 대해서 함께 같이 갈 수가 있죠.

[앵커]
그리고 하나만 더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행안부에서 경찰국 두는 것 있지 않습니까? 그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31년 만에 지금 부활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설훈]
그건 정말 안 해야 하는 거죠. 1987년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났습니다. 전 국민이 놀랐죠. 그래서 거기의 대안으로 고민고민해서 1991년도에 경찰청 외청으로 독립을 시켰습니다. 그 정신이 남아있어야죠. 지금 다시 30년 전으로 돌아가겠다는데 이건 누가 봐도 이거 뭐 하려고 그러느냐. 30년 전으로 치안본부로 돌아가겠다는 거냐. 국민들이 당장 그럴 것 아닙니까?


그렇게 위험하고 의심받을 일을 왜 하느냐 이거예요. 이거 정말 검찰 독재로 돌아가려고 하느냐. 이런 혐의를 왜 쓰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밑에 있는 사람이 정말 윤석열 대통령이 그걸 하자고 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자고 안 했을 거예요. 밑에 있는 사람들이 하자고 했을 텐데 과감하게 잘라야죠. 하지 마, 그거 안 해도 돼. 이렇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대통령이 되는 방법은 그런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설훈 의원님과 함께 여러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당내 현안 또 정치 현안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설훈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임미인 (youthhapp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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