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8월 24일 (수요일)
■ 대담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상암동 1시 청년 장예찬·박성민, 윤석열·문재인 대리전“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그동안 청년 정치는 온실 속 화초, 인생 행보의 비판과 검증 필요해
-이준석 대표 신군부 발언은 내로남불, 탄원서 유출은 논점 흐리기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및 공무원 의전 의혹 철저하게 이뤄져야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 비서관
-여의도 청년 논쟁, 청년 정치인 자격론으로 불거져…국민들 공감 안 돼
-윤석열 대통령, 여당 의견 표명 과도해…당무와 분리해야
-김건희 여사, 학력 위조 문제 및 관저 수의계약 의혹 철저하게 밝혀져야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네, 제가 오프닝에서 안중근 의사의 나이가 당시 30살이라고 했죠. 청년이 중요하게 역사를 열어오는데요. 지금 이 시간에도 이 시대에도 청년들이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상암동 1시 청년들. 예고해드린 대로 저희가 오늘 첫 코너입니다. 청년 정치인들과 현안 짚어보고요, 미래도 좀 얘기해 보겠습니다. 1시 청년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하 장예찬)> 이거 아무래도 제가 촉발한 논쟁 때문에 지어진 제목 같은데, YTN의 저작권료를 당당하게 요청하고 싶은데요.
◇ 김우성> 저희가 약간의 변형을 했기 때문에 생각해보겠습니다. 또 1시 청년이시죠. 박성민 전 청와대 비서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이하 박성민)> 안녕하세요.
◇ 김우성> 말이 나온 김에 2시 청년, 10시 청년. 저는 새벽 2시가 정말 청년의 시간 같아요. 고뇌하고 고민하는 시간인데, 잠 못 드는 시간. 이제 얘기를 좀 먼저 들어볼게요. 일단 이건 장예찬 이사장부터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엄카 정치인’, ‘10시 청년’, ‘2시 청년’. 뭐 이렇게 네이밍이 뉴스가 딱 될 만큼 뭔가 좀 핵심을 꼽으신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 장예찬> 제가 방송을 허투루 하지 않았나 봐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이제 기자분들이나 방송 뉴스에서 좋아할지 좀 잘 알고 있는 게 이번에 증명이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뿌듯하고요. 다만 여의도 두시 청년이라는 표현은 제가 처음 쓴 게 아닙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SBS 인터뷰에서 저를 빗대어서, 그리고 대선 과정에서 저를 도와줬던 많은 청년 당원들을 오후 2시에 여의도 다니는 청년들이 “어떻게 진짜 청년이냐”라는 취지로 먼저 비판했거든요. 저는 이준석 전 대표의 언어를 그대로 차용해서 진짜 오후 2시 청년은 누구인가? 별다른 사회생활 경험도 없이 엄마 카드로 정치하는, 친 이준석 계의 토론배틀 구경 다니는 그들이 2시 청년 아닌가라고 되받아친 거고요. 그쪽에서 먼저 정권교체 과정에서 이름 없이 현수막 달고, 의자 나르고 헌신했던 청년들을 비난하지 않았다면 저도 이 비난의 화살을 쏘지 않았을 텐데. 그동안 이 전 대표는 항상 본인보다 나이가 많거나 여러 가지 기득권을 가진 체급 높은 정치인들을 공격만 하는 공격수 입장이었습니다. 이번에 한번 180도 달라진 입장에서 방어를 해보시라. 이 같은 일주일의 흐름이 이 전 대표에게도 좋은 정치적 교훈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벤치마킹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청년, 또 모든 정치계에 있는 청년들이 “2시는 뭐고 10시는 뭐야. 엄카는 뭐야.” 이럴 것 같아요. 박성민 비서관은 청년으로서 생각이 좀 다르신가요?
◑ 박성민> 모든 청년 정치인들이 다 엄카를 쓰면서 정치하지 않죠. 그래서 일단 그런데 내부 논쟁이기 때문에, 사실 제가 어디까지 국민의힘 내부의 청년 정치인들의 논쟁에 대해서 말을 떼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저는 그냥 제 앞에 장예찬 이사장님 계시지만 편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사실 지금 2시 청년이네 10시 청년이네 이 논쟁이 ‘목적과 의미가 상실된 논쟁’이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의도치 않게 이사장님의 발언을 꼼꼼하게 다 읽어보면서 5일 전에 기자회견을 했던 시점부터 지금 여러 설전이 오고 가고 있는 이 시점까지를 짚어봤는데. 제가 드는 생각은 여러 개였지만, 3개 정도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저는 기자회견은 하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장님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이제 두 가지 질문이 드는 것은 ‘선당후사’라는 단어가 과연 현재 국민의힘의 상황에서 올바른 표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집에 불이 났는데 그냥 불 끌 생각은 안 하고 그냥 자기 집에 불이 난 것만 지켜보고 있는 게 저는 선당후사라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사실 선당후사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맥락을 살펴보면, 당이 잘 되고 있을 때, 자신의 소신이나 이런 부분들을 여러 당의 여러 의견이라든지 함께 가야 하는 방향에 있어서 굽힌다. 이럴 때 사실 쓰는 게 있고 아니면 당의 큰 뜻을 위해서, 당의 이익이 되기 위해서 나의 뜻을 한번 접겠다. 이런 게 필요한 것인데, 제가 봤을 때 지금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이 하고 있는 정치가 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선당후사라는 말이 적용될 수 있느냐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저는 사실 기자회견을 하고 이준석 전 대표의 언행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까지는 정치인이니까 서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지금은 제가 봤을 때 10시 청년 나오고 2시 청년 나오면서 어떻게 보면 뜻하지 않게 청년 정치인의 자격론으로 불거진 측면이 있어요. 근데 저는 이런 논쟁은 사실 국민들 보시기에 공감도 안 될뿐더러, 사실 어떻게 보면 각자 정치인으로서 성장하고 있는 청년 정치인들끼리 정치인으로서의 서로를 폄하하는 듯한 모양새가 있어서 저는 그건 개인적으로 좀 아쉽고요. 그런 부분이 저는 좀 아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10시 청년이나 엄카의 이런 것들이, 좀 이준석 전 대표와 이준석 대표의 계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표현이 거칠게 나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듭니다.
◇ 김우성> 알겠습니다. 선당후사 그다음에 청년 정치인 자격 논란. 이 정도만 일단 답변을 듣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장예찬> 제가 선당후사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던 건, 과거 손학규 전 대표가 아마 민주당에 있었을 때였을 거예요. 분당으로 출마를 요구받고 험지인 분당에 출마했을 때였어요. 그 이후 손 전 대표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제외하고, 제가 매우 어렸었는데 그때 진짜 정치가 저렇게 멋있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했거든요. 당의 지도부이자 대선 후보가 누가 봐도 지는 곳인 분당으로 출마해서 결국 이겨냈어요. 제 안의 선당후사는 그때부터 굉장히 숭고한 단어고, 정치를 한다면, 일개 의원이 아니라 지도자급의 정치인이라면, 그때 손 전 대표가 분당 출마했던 것과 같은 정신으로 정치를 해야 되는구나라는 하나의 기준점이었는데, 선당후사를 안 하는 건 그렇다 치고 선당후사라는 단어를 근본이 없다. 을씨년스럽다. 북한에서나 쓰는 말이다라고 폄하했거든요. 제가 그 부분을 참지 못했던 거예요. 정작 본인도 1년 전에는 지난 8월에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선당후사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건 ‘내로남불’이다라고 평가한 거고, 그리고 여의도 2시 청년, 10시 청년, 청년 논란이 이렇게 많이 불거져서 한편으로는 일군의 또 다른 청년 정치인들에게 제가 미안한 마음도 없지 않습니다만, 저는 청년 정치가 그동안 ‘온실 속 화초’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청년이니까, 젊으니까, 세대교체가 필요하니까. 조금 모자라고 조금 부족해도 봐주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지 말고 다수의 청년 정치인들이 우리 마이너리그가 아니다, 메이저리그다라고 하잖아요. 그럼 제대로 정치의 기준이나 본인의 경험이나 이제까지 어떤 인생 행보에 대해서 비판하고 검증하고 세게 한번 붙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가 별도의 온실에서 봐줌 당하기만 해서는 진짜 클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해서요. 이게 소모적인 논쟁으로 끝나지 않고 국민들이 청년 정치를 바라보는 기준이 무엇인가. 어떤 자격이 있어야 되는가라는 근본적인 논쟁으로 계속해서 번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박성민> 저는 짧게 말씀드리면, 장예찬 이사장님 말씀처럼 청년 정치인들이 좀 더 평가받고 좀 더 생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점 이런 것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장예찬 이사장님이 다른 청년 정치인들에 대해서 자격론을 판단하는 듯한 모양새는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우성> 알겠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같은 경우는 26세에 국회의원이 됐고요. 그 이전 20대 초반에 국무총리 비서 였습니다. 당시에는 카드가 없었으니까. 엄마 현금으로 정치한 건 아닐 테고, 뭔가 청년에게 기대를 하기 때문에 좀 거칠어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 장예찬> 그런데, 지금의 청년 정치인들. 저도 포함이지만 Ys와 비교하면 Ys가 하늘에서 보고 굉장히 화내시지 않을까요. “나는 저렇게 정치하지 않았어”라고. 김대중 대통령도 마찬가지였었고.
◇ 김우성> 사실은 또 시대적 차이가 있겠죠. 자, 이준석 대표가 어쨌든 핵이 됐습니다. 물론 지금 또 장예찬 이사장도 이 논쟁이 굉장히 많이 밀접해져 있는 상황인데, 자필 탄원서가 유출됐습니다. 이거 셀프 유출하고 셀프 분노하고 셀프 쿨한 척까지 하는 거 아니냐. 이준석 대표가 불편해하고 있는데 일단 내용이 셉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했거든요. 장예찬 이사장부터 먼저 한마디 해 주셔야겠습니다.
◆ 장예찬> 이것도 내로남불입니다. 지난해 9월 이준석 전 대표가 심야 긴급 최고회의를 소집하자, 그 당시 조수진 최고위원이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이 전 대표를 비판했거든요. 그러니까 이 전 대표가 뭐라고 했냐면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당무를 할 필요가 없다. 당무를 거부했고요,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들었을 때, 내가 이런 말은 도저히 못 참겠다.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던 표현을 자당의 대통령일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쓰면 안 되는 거예요. 내가 듣기 싫은 말은 남도 듣기 싫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적하는 것은 이 표현이나 비유의 적절성입니다. ‘양두구육’, ‘개고기’라는 비유. 그리고 이 ‘신군부’라는 표현은 본인 스스로도 굉장히 싫어하고 무한한 자괴감 느낀다고 했던 단어인데. 그 표현의 적절성에 대해서 저희가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인데, 그 문제가 아니라 탄원서를 누가 유출시켰냐라고 논점을 흐리는 것은. 일탈인 거고 물타기인 거죠. 탄원서 유출에 대해서 본인이 지적함과 동시에, 표현의 적절성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답변을 해야 되는데 거기는 불리한 지형이기 때문에 전혀 어떤 답변도 하고 있지 않아요. 저는 그 부분은 tv 토론에서는 그렇게 싹싹 피해서 넘어갈 수 있을지 몰라도, 중앙정치에서는 자신에게 제기된 비판에도 답변을 하면서 다른 문제를 제기해야지. 자신에게 유리한 문제만 제기하고 불리한 문제의 답변을 회피하는 건 올바른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자필 탄원서에 대해서 혹시 의견이 있으신가요?
◑ 박성민> 아니 뭐 사실 뭐 강 건너 불구경 하는 느낌이기는 합니다.
◇ 김우성> 요즘 좀 사실 민주당에서는 그런 입장이에요.
◑ 박성민> 제가 방송 가보면 거의 한 80%는 국민의힘 얘기만 하고 있어서 어디까지 얘기를 해야 할지 애매합니다.
◇ 김우성> 국민의힘 얘기라기보다는, 더 정확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느 당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의 중요한 부분인데 청년과의 관계 설정 얘기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박성민 비서관도 사실 청와대 청년 비서관으로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뭔가 배후에 있고 대통령이 청년들이 포함된 당내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 이런 주장이 있는데, 직접 청와대에서 근무를 하셨으니까 어떻게 보세요. 그런 말이 그럴 법하다 혹은 이건 아닌 것 같다.
◑ 박성민> 그건 아니죠. 기본적으로 이제 당무와 좀 분리를 해야 되는 게 맞죠. 아무리 소속은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도 참 이상한 것이, 원래는 당무에 전혀 개입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계속해서 천명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여러 기사가 단독 또는 속보를 달고 뜨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제가 봤을 때 좀 충격적이었던 건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장에서 언급한 것. 그러니까 올해 안에 해야 된다는 의중이 담긴 듯한. 그것을 저는 누가 그 만찬 장소에서 나온 비공개 얘기를 유출했는지도 참 의문스럽지만, 그것을 유출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앞으로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길을 마치 제시해 준 것처럼 마냥, 마치 표지판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 지금 국정운영에만 신경 써도 바쁜데, 이준석 대표의 징계라든지 아니면 윤핵관들의 움직임이라든지, 아니면 전당대회 시점이라든지. 이런 것들까지 의견 표명을 좀 과하게 하시는 거 아닌가? 이건 좀 과도하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 김우성> 대통령실에서 사실 공식적으로는 “우리는 그런 표현을 한 적이 없다”라고 하고 있고, “만찬장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 이런 것들이 기사로 돌고 있는데. 장 이사장님, 체리 따봉 이후로 지금 대통령이 많이 부각이 됐습니다.
◆ 장예찬> 여러 가지 요즘은 좀 덜 부각되고, 제가 부각되는 것 같아요.
◑ 박성민> 너무 즐기시는 거 아닙니까?
◆ 장예찬> 이걸 못 즐기면 정치하지 말아야죠. 저는 대통령을 자꾸 이런 자잘한 정치 이슈에 끌어들이는 게 집권 여당이 국민들께 보여드릴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게 의도치 않은 사적인 대화에 대해서까지 우리가 얼마나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되는가에 대한 논쟁도 있는 것이고요. 무엇보다 집권 여당 비대위 지도부와 대통령실 정부는 처음으로 민생 끝도 민생에 대한 이야기 계속해야 합니다. 지금 같은 상황 특히 유가 물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꾸 자신의 이익이나 자신의 입지와 관련된 정치적 이슈를 크게 부각시키려고 대통령을 비판하고 자당의 정치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것은 결코 선당후사하는 자세가 아니죠. 올바른 정치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개인적으로 대통령께서 정치 현안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개인적인 감상평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것만을 근거로 해서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 당이 대통령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중간에 연결고리가 몇 개나 빠진 억측에 불과합니다. 그런 억측에 기반해서 주장을 펼치는 것 역시나 무리한 태도라고 봅니다.
◑ 박성민> 근데 저는 여당이 끌어들이고, 대통령을 무리하게 끌어들인다라기보다, 자꾸 대통령이 저는 관여하니까 관여하는 듯한 그 모양새가 계속 나타나니까 문제인 거죠.
◇ 김우성> 전당대회 시점 보도와 관련해서는 김은혜 홍보수석이 어제 기자분들에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하셨습니다.
◑ 박성민> 당연히 그렇게 얘기하겠죠. 맞다고 하겠습니까.
◆ 장예찬> 아니, 청와대 계실 때 진실만 이야기하셨던 거 아닌가요?
◑ 박성민> 아니, 뭐 그거야 당연히 그렇기는 한데.
◆ 장예찬> 저희도 진실만 이야기합니다. 국민들 앞에서.
◇ 김우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전당대회 시점이 지금 비대위 체제에서 좀 민감하긴 해요. 이게 당겨지느냐 혹은 더 늦춰지느냐에 대한 여러 정치적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고민을 많이 할 것 같고요. 일단은 법원에 신청되어 있는 비대위 전환과 관련된 가처분 결정이 어떻게 나오느냐. 다음 주에 나온다고 법원이 발표를 했잖아요. 다음 주에 가처분 저는 기각이 나올 거라고 확신합니다만, 어쨌든 그 결정 이후에 당원들의 총의를 모을 필요가 있고요. 비대위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의총회 열겠죠. 그러면 국회의원들 다수가 본인의 의견을 말할 것이고 어떤 의견이 우리 국회의원들 구성원들 다수의 생각이구나. 저희는 아직 모릅니다. 그런데 언론을 통한 카더라밖에 못 접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의총을 통해서 의견을 교환하는 일련의 과정들, 그리고 의총에서 어떤 추인된 내용에 대해서 우리 당의 당원들이나 대표성을 가지는 전국 위원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과정들이 필요할 겁니다. 거기서 설득력을 얻는 주장이, 아마 지금이 8월이니까 9월 중으로는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추석 전이나 추석 후쯤에 다음 전당대회 시기가 어느 정도는 갈무리 되지 않을까 싶네요.
◇ 김우성> 알겠습니다.
◆ 장예찬> 추석 전후에 한다는 게 아니라, 혹시나 또 오해하실까 봐. 전당대회 시기가 정해질 것이란 뜻이죠.
◇ 김우성> 네, 청취자들이 궁금해하는 게 있습니다. 장예찬 이사장께서도 대통령실로 가는 건가요?
◆ 장예찬> 아니요. 저는 현재로서는 제가 재단 이사장 업무와 방송 업무 충실하게 수행해야 하는 것이고요. 제가 재단 이사장 취임한 지 이제 한 달밖에 안 됐는데 할 일이 너무 많아요. 하고 싶은 일도 너무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너무 많고. 그래서 열심히 재단 업무 보면서 방송에서 저의 정치를 하는 것이 충분하기 때문에 지금은 이 역할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사실은 박성민 비서관과 박민영 청와대 대변인과 방송을 같이 준비해 보자라고 했다가 가셨죠.
◑ 박성민> 1회 하고 가셨죠. 혹시 저 자리가 그런 자리가 아닐까요?
◇ 김우성> 혹시 여기가 출세의 문인가요? 등용문인가요. 알겠습니다.
◆ 장예찬> 그래도 박성민 비서관님은 이제 1급 비서관이셨고, 또 박민영 전 대변인은 이제 5급 행정관으로 가서 여러 가지 실무를 배우면서 또 도움을 주니까 그렇게 말하면 또 박 비서관님께 실례죠.
◑ 박성민> 뭐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국정 운영에 참여하는 건 다 의미가 있는 거죠.
◇ 김우성> 그래서 사실은 이제 다른 주제들이 있는데 중간에 박성민 전 비서관, 장예찬 이사님께 한마디씩 여쭤보겠습니다. 청년을 대표하는 사람들. 청년을 대표해서 언론에 노출되고 정부에서 일을 하는 분들. 이 대표라는 게 이 사람이 가장 잘나서 대표인 게 아니라 정말 대신할 대자로 봐야 되잖아요. 모든 청년들을 대신하는데 지금 한국 정치에서 청년들을 대표한다고 한다면 이러이러한 역할이어야 한다 그리고 현 정부 대통령에게는 이런 요구를 해야 된다를 한마디씩 정리를 하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성민> 저는 이게 일단 청년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삶의 모습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결혼 유무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 다를 수가 있고 취직이나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도 생각하는 방향이 다 다를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삶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리고 어떤 특정한 삶을 뭔가 정상의 삶이다라고 규정하지 않는 그런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 다른 청년들의 삶을 감각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 저는 첫 번째인 것 같고, 그리고 두 번째는 정치의 영역에서 굳이 청년들의 역할을 꼽자면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를 할 수 있어야겠죠. 저는 그게 제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그건 아니라고 해줘야 된다. 장예찬 이사장님, 또 윤석열 대통령께도 아닌 건 아니다라고 하실 건가요?
◆ 장예찬> 저는 장관도 자르라고 했고요. 사회부총리도 자르라고 했던 사람이에요. 저한테 할 말 하라는 사람들은 정작 자신들이 모시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단 한 마디도 쓴소리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적반하장인 셈이죠.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한두 사람이 청년을 대표하거나 대변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불가능하고. 언론에서 이준석 대체제 찾기라고 하는데 대체제가 나올 필요도 없고, 나올 수도 없고, 나와서도 안 됩니다. 한 사람이 상징하기에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너무나 다 달라요. MZ라고 하지만 M이랑 Z가 다르고, 그들끼리도 너무나 다른 세대이기 때문에 더 많은 다양한 청년들 수십 명, 수백 명이 대표하고 대변해야 되는 것이지 이게 한두 사람이 차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김우성> 같은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끝으로 지금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수사,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 수사 요구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장예찬> 일단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문재인 정부가 힘이 제일 셀 때 또 이성윤 서울지검장 시절에 2년 가까이 들여다보고도 기소를 못했던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문제가 있었으면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기소했겠죠. 그때 못했던 걸 지금 정부에서 어떻게 마무리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수사를 안 한다고 판단하기에는 문재인 정부 사람들이 너무나 부끄러울 것 같고요. 김혜경 씨와 관련된 것들은 여러 가지 정황 증거나 실질적인 증거들이 언론을 통해서 계속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결코 7만 8천 원 밥값 한 번 냈다고 문제인 것이 아니라, 수 차례에 걸쳐서 초밥 10인분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들이 이제 ‘경기도 법인카드를 통해 사용되었다’는 전황이 드러났고, 특히 공무원이었던 배소현 씨가 공직을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직무와 전혀 연관이 없는 김혜경 씨 의전만 거의 8년 가까이 한 것 아니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국고손실 혐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진상 규명이 좀 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성민> 저는 김건희 여사 얘기부터 해 보자면 사실 말씀하신 대로 특검 요구, 거기서 주로 지금 대두되는 것이 일단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는 것이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지금 사실 학력 위조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까? 실제로 그런데 그 부분은 본인이 또 사과를 하시면서 인정도 하셨어요.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 이런 얘기들도 있어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수사의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마지막으로는 저는 요즘 좀 불안한 것이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이 되기 전에 있었던 일을 지금 앞에서 제가 두 개를 말씀을 드린 거고, 지금 좀 문제가 되고 있는 건 대통령 관저 수의 계약 문제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이 건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업체가 수의 계약을 통해서 이런 국민의 세금을 쓰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 저는 이건 문제라고 보고 그리고 이런 일에 얼마나 관여가 되어 있는지 이런 부분도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첫 방송부터 아주 뜨겁습니다. 공정의 문제, 청년들이 관심 많은 부분들이 있죠. 이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정치권의 사안들과 연결해서 좀 많이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시간이 한 2-30초 남아 있습니다. 상암동 1시 청년 두 분을 저희가 모셨는데요. 청년에 대한 질문들을 아까 미리 드렸고, 자유롭게 못 하신 말씀 있으면 한 20초씩 드리겠습니다.
◆ 장예찬> 네, 사실 2시나 10시 이런 거 일반 청년들이 보기에는 참 배부른 소리거든요. 그래서 저도 사실 이 사회에서 혜택을 많이 받았지만, 정말 더 평범한 청년들. 지금 힘들어하는 청년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탈 여의도 이슈들을 청년 정치인들이 더 많이 찾아가서 발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탈 여의도 이슈’를 찾자.
◑ 박성민> 광주에서 보육원 출신의 보호종료 아동 청년 한 분이 사망을 했습니다.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는데, 사실 최근에 정치 1면 뉴스를 보면 국민의 삶보다는 그냥 내부의 권력투쟁이라든지, 정치 공방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저는 사실 정치가 놓쳐서는 안 되는 게 국민의 시각 이전에 ‘국민의 삶’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청년 정치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이 좀 더 각성하고 국민의 삶에 좀 더 가까운 일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네, ‘탈 여의도’와 ‘삶에 가까이 가자’. 두 분의 얘기는 다른 듯하면서도 같네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감사드립니다. 장예찬 이사장, 박성민 전 비서관이었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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