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YTN 뉴스라이더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어제 하루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장면입니다.
분명 수업 중인 교실이고, 선생님은 칠판에 글을 쓰고 있는데, 한 학생이 바로 옆에 드러누워 휴대전화를 조작하고 있었던 겁니다.
논란이 일자 교육 당국은 교권 침해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물론 경찰에 관련 학생들의 휴대전화 감식도 의뢰했습니다.
교원단체들도 일제히 입장문을 냈습니다.
'교권 추락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이다.' 또 '교사의 생활지도권 강화와 함께 법적 보호제도도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의 인권도 중요하죠.
그러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인권도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사건, 양동훈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업 중에 교단에 앉아서 휴대전화를 만지던 학생이 급기야 누워버립니다.
이 행동을 본 학생들이 욕설을 섞어 가며 이야기를 하지만, 진지하게 말린다기보다는 웃음 섞인 목소리입니다.
"와 ○○이네 저거. 이게 맞는 행동이냐?"
영상에 나온 교사는 해당 학급 담임 선생님이었습니다.
해당 SNS 페이지에는 웃옷을 벗은 채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의 모습 등 교권 침해로 보이는 다른 영상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유포된 영상을 확인하고 화면에 등장한 학생들과 촬영한 학생을 조사했습니다.
[충남 홍성군 ○○중학교 관계자 : 교권보호위원회를 소집해서 학생에게 적합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교권보호위원회가) 학생들 선도를 위한 것이 되고 선생님을 보호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거든요.]
학생들의 이런 부적절한 행위가 반복되는 건, 교사들이 폭력적 행위나 지시 불응을 제지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종현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장 : 선생님들이 어떤 교육적 지도를 할 수 있도록 법적인 권한, 교육적 지도와 어떤 조치에 대한 권한들이 보장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26일, 국민의힘 연찬회가 있었죠.
여러 부분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논란을 불러왔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연찬회 특강 강사로 나섰던 이지성 작가의 말이었습니다.
보수정당은 나이 많은 남성 이미지가 떠오른다며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지성 / 작가 (지난 26일 국민의힘 연찬회) : 보수 정당을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입니다. 배현진 씨 있고 나경원 씨도 있고.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거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거 같고 당신(차유람)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거 같다….]
외모를 품평하는 듯한 발언에 배현진 의원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지성 작가의 배우자인 차유람 씨도 SNS를 통해 사과했죠.
그런데 이 씨를 둘러싼 잡음은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이 작가는 올해 초 무허가로 아파트 공사를 했다가 이웃집과 소송전까지 벌이고 있었습니다.
대규모 공사에 소음을 포함한 피해가 커지다 보니 참다못한 입주민이 피해 보상을 요구한 건데요.
이 작가는 오히려 자신이 협박을 당했고 공사 자재도 운반 못하게 막았다며 영업방해 혐의로 입주민들을 고소했습니다.
지금은 이웃 주민들도 이 작가를 사기, 협박,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해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이준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 자신이 사는 아파트 공사 문제로 이웃 주민과도 수개월째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복층 아파트에 현관문을 달고 계단을 철거하는 등 허가 없이 구조를 바꿨다가 피해를 호소하는 이웃 주민들과 갈등이 커지면서 고소전으로 번진 겁니다.
대규모 공사이다 보니 소음으로 인한 갈등도 빚어졌습니다.
아랫집에서 측정한 소음은 92㏈로 일반 공사장 허용치의 100배가 넘는 수준.
주민들은 누수와 균열 피해도 호소했고 리모델링 공사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상운 / 전 아파트 입주자대표 : (소음에) 호텔 같은 데로 나가셨다는 주민들도 계시고 저도 학교 연구실이나 외부로 (피신했습니다.) 가족들도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집에서 견딜 수가 없었거든요.]
참다못한 입주민 대표가 피해 보상을 요구하자 이 작가는 오히려 자신이 협박당했고 승강기가 노후했다는 이유로 공사 자재도 운반하지 못하게 막았다며 영업방해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입주민대표가 재직하는 대학 총장 등을 만나 품위유지의무 위반 사실을 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웃 주민들도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20여 명이 이 작가를 사기와 업무방해, 협박,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겁니다.
주민회가 붙인 피해 호소 게시물을 이 작가가 다섯 차례나 몰래 떼어낸 데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도 고소했습니다.
이 작가는 YTN 취재진에게 아파트 공사는 전적으로 시공업체의 책임이고 누수나 소음 등 주민들이 주장하는 피해는 리모델링 공사와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입주민대표가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하는 등 공갈을 일삼아 피해를 보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앵커]
요즘 아침 창문을 열면 쌀쌀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렇게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지난 여름 휴가를 즐기지 못했던 분들이 가을의 시작을 즐기기 위해 늦은 휴가에 나섰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큰맘 먹고 간 호텔에서 입실조차 하지 못했던 겁니다.
강원도 속초의 한 호텔의 이야기인데요.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고객 수백 명이 객실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호텔 측의 대응조차 미숙해 사람들은 여름 휴가를 망쳤다며 분통만 터뜨려야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송세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천 개 가까운 객실을 갖춘 강원도 속초의 한 대형 호텔.
객실 안내 창구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일부 고객들은 호텔 직원에게 거세게 항의합니다.
오후 2시 반쯤 호텔 건물 한 동의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기면서 객실 280여 개를 이용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하지만 호텔 측의 안내와 설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투숙객(음성변조) : 아무런 고지나 대책에 대한 설명이 아예 없었고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얼마나 기다리신 거예요?) 6시간 정도 기다렸고요.]
일정대로 방을 이용하지 못한 고객은 기존 투숙객을 포함해 400여 팀에 이릅니다.
막바지 여름 휴가철이다 보니 당장 다른 숙소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호텔 측은 피해 고객들에게 사과와 함께 환불 조치를 했다며 전기 시설을 복구하는 대로 객실을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요즘 배달음식 많이 시켜 드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먹을 땐 좋은데, 너무 많이 발생하는 재활용품으로 인해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로 주문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한 자치구에서 시범 실시하는 것이지만 반응이 좋다고 하네요.
당장 불편할 순 있지만, 환경을 보호한다는 뿌듯함이 더 클 것 같은데요.
윤성훈 기자 리포트 보시고 서울시 관계자와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회의를 하던 중 식사 시간이 다가와 음식을 시켜 먹기로 합니다.
일회용품인 아닌 다회용기로 음식을 배달해주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엔 QR코드를 통해 식기 반납을 신청하고, 별도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김주훈 / 자산관리사 : 먹을 때는 즐거운데 (일회용기는) 뒤처리가 항상 까다롭고 이제 재활용도 해야 하고…. 웬만하면 다회용기 가능한 곳은 그렇게 주문해서 먹는 거 같습니다.]
강남구에 있는 샐러드 전문점,
고객 주문에 맞춰 다회용기인 스테인리스 통에 음식을 담아 배달합니다.
최근 부쩍 늘어난 친환경 용기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김윤태 / 샐러드 전문점 대표 : 지금 같은 경우는 20~30% 정도 차지하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회용기로 주문하셨던 분들은 계속 다회용기로만 하고….]
한 번 사용된 용기는 세척장으로 옮겨집니다.
수거된 다회용기는 이곳 세척센터에서 애벌 세척을 거친 뒤 헹굼을 하고 다시 건조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배달 앱 업체 한 곳과 손을 잡고 강남구에서 친환경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 뒤 배달 앱 네 곳으로 서비스 업체를 늘렸습니다.
배달 지역도 강남구에 이어 관악구와 광진구, 서대문구로 넓힐 계획입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하는 다회용기 사례처럼 당장은 불편할 순 있지만 익숙해지면 환경도 보호하고 그만큼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정진 (leejh0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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