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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킹] 이원욱 "한동훈 탄핵, 최악의 카드...제2의 윤석열로 키워주는 셈"

2022.08.30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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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킹] 이원욱 "한동훈 탄핵, 최악의 카드...제2의 윤석열로 키워주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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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30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갓 출범한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체제는 ‘실용적 민생 개혁’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통합’ 등 과제도 남겨진 상황인데요. 지방선거 패배 후엔 '이재명 책임론'을,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팬덤 정치’ 를 비판해온 3선의 이원욱 의원 연결해서 쓴 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원욱): 안녕하세요.

◇ 박지훈: 요즘도 문자 많이 받으십니까?

◆ 이원욱: 요즘에는 제가 수신거부를 해 놔서 그렇게 많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일부 욕설 문자 이런 것들이 들어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 박지훈: 그럼에도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 이원욱: 다양한 목소리가 사라지면 민주성이라고 하는 게 만들어질 수 없고요. 제가 문재인 정부 때 ‘원 팀 원 보이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런 말들을 의원들이 못 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대화가 사라지고 민주성도 사라지다 보니까 소통도 되지 않고. 결국에는 공감력이 상실이 된 것 아니냐라고 하는 제 스스로의 반성이 있습니다. 그것이 대선을 패배하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였다. 예를 들어서 ‘조국 사태’라든가 탈원전 문제라든가 부동산 정책금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이것이 큰일이다’라고 했지만 그것을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산을 넘지 못했고 사회적 프레임에 걸리게 됐고. 연이은 실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 이런 것들에 대한 제 스스로의 반성입니다.

◇ 박지훈: 이번 전당대회 총평부터 들어보죠. 의원님께서는 권리당원 투표율이 낮았던 점을 문제로 지적하셨던데?

◆ 이원욱: 네, 사실 지난번 대통령 선거를 보면 언론이 지적했듯 역대급 비호감 선거였거든요. 이재명 후보가 좋아서 찍은 사람과 윤석열 후보가 싫어서 찍은 사람, 이렇게 이재명 후보를 찍은 사람이 두 부류로 분류가 되겠죠.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이 너무 좋아서 찍은 사람,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은 싫은데 윤석열이 더 싫어서 찍은 사람 이렇게 구분할 수 있는데. 이중에서 후자,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너무 싫어서 이재명 후보를 찍은 사람들. 이분들이 투표를 안 했다고 보이고요. 두 번째로는 당대표 후보가 강대강으로 치러지면 투표율이 높아질 텐데 이번에는 워낙 강한 후보와 약한 후보가 붙다 보니까 ‘어차피 될 가능성도 없는데, 뭐’라고 하는 이러한 것들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지게 됐고.

◇ 박지훈: 특히 호남 투표율이 낮았던 점은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이원욱: 지금 걱정이에요. 지난 지방선거 때도 광주시장 투표율이 37%로 굉장히 낮았는데, 저도 호남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고 개별적인 당 활동가들과도 많이 얘기를 해보고 있는데요. 민주당이 세 번이나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실망과 경고가 크다고 느껴집니다. 실제 앞으로 침묵의 목소리를 어떻게 당 운영에 반영할 것인가. 그 목소리가 실망이 아닌 민주당의 새로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다시 민주당을 지지하게 만들 것인가. 이것은 큰 과제라고 생각 듭니다.

◇ 박지훈: 전체적으로 투표율은 낮았지만 대의원 표심이나 권리당원 표심의 흐름에는 큰 차이가 없었어요?

◆ 이원욱: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재명 후보를 위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그들만의 리그, 이벤트 아닌가. 그러면서 실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적극 지지층들은 충분히 참가했지만 ‘되지도 않는데, 뭐’ 이러고 ‘민주당에 실망했어’ 하는 사람들이 참가를 하지 않게 된 것. 이러면서 투표율이 굉장히 낮아지게 됐다고 보입니다.

◇ 박지훈: 이 결과를 ‘팬덤 정치’ 이상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이원욱: 그렇다고 보이죠. 여태까지의 민주당의 경선 룰, 당대표를 포함한 국회의원 후보자 등등에 대한 경선 룰을 보면 국민 여론조사가 항상 포함되게 되어 있는데요. 국민여론조사에 타당, 국민의힘이나 야당 등 타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역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역선택 방지조항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해서 의견을 묻고 그분들의 여론만 반영하는데요. 이제 이것을 고쳐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반 국민까지 포함되는. 왜냐하면 실제로 본선 경쟁력이라고 하는 측면을 생각하면 민주당 지지층만이 아니고 ‘보수세력들도 저 사람을 저렇게 지지하네’, 라고 하는. 여기서 본선 경쟁력이 나오는 거거든요.

◇ 박지훈: 통합이 과제로 남았는데요. 어제 신임 지도부가 양산에 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는 1% 차이라도 품고가야 민주당이 더 확장된다” 조언 한 걸로 알려집니다. 앞으로 벌어져 있는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이원욱: 첫 번째로는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김영진 최고위원이라든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을 먼저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이전에 2년 전 보궐선거까지 연달아 3연패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패배하고 나서 평가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미뤄 왔습니다. 이재명 당대표가 국회의원도 이루고 당대표까지 이뤘습니다. 대선과 지선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해서 잘한 것은 잘했다, 못한 것은 못했다라는 것을 드러내고 상처가 있다라는 것을 알아야 치유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태까지 내 상처가 뭔지조차도 민주당 스스로가 평가를 안 해 왔으니 치유할 방법도 찾지 못하고 있는 거죠. 상처가 아프더라도 드러낼 건 드러내고 반성하고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하는 것. 그것이 통합으로 가는 중요한 길이라고 보입니다.

◇ 박지훈: 지명직 최고위원 2자리, 사무총장 등 인선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방향을 제안하십니까?

◆ 이원욱: 첫 번째로는 당연히 최고위원이 중요하고요. 이재명 의원께서 당대표 후보로 전국으로 다니면서 연설을 하실 때 “정국정당과 통합을 하겠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요. 그러면 호남과 영남의 배려가 조금 필요하고요. 특히 이번에 송갑석 의원이 또 호남 후보로 전임돼요. 매우 아쉬운 문제이긴 하거든요. 나의 목소리가 아니고 나한테 쓴소리 할 수 있는 반대파의 의견도 최고위원에게 충분히 들어가야 된다. 침묵의 목소리도 대변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있어야 된다고 하는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사무총장은, 저도 공천 심사를 해 봤습니다만 아무리 규정을 잘 만들더라도 공천이 아닌 사천 방식으로 갈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그래서 사천을 방지하기 위해서 공천을 미리 만들어서 공표할 것인가라고 하는, 그리고 그것을 얼마큼 반대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만들 것인가라고 하는 것들이 최종적으로는 최고위원에서 결정을 하지만 그것을 입안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사무총장이거든요. 그래서 사무총장은 누가 봐도 정치적으로 민주당 내에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인선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 박지훈: 지난 지선 때 의원님께서 전략공천관리위원장 맡으셨잖아요. 그때도 말씀하신 우려가 있었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 이원욱: 네, 그때도 있었죠.

◇ 박지훈: 어제 첫 최고위원회 발언을 보면, 이재명 대표는 '실용적 민생 개혁‘을 강조하며 방향을 제시한 반면, 최고위원들은 첫 일성은 갈등적 요소가 많았던 거 같은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기대가 큰지, 우려가 큰지..

◆ 이원욱: 저는 우려가 조금 되는데요. 결국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되고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야 된다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 말에는 공감을 합니다. 왜냐하면 대선 패배의 근거 중 하나가 “민주당 180석이나 몰아줬는데 뭐 했어”, “한 게 뭐야?”, “무능한 것 아니야?” 이런 것들이 있거든요. 그것은 민주당이 반성하고 자성해야 될 문제인데. 그러면 강한 민주당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라고 했을 때 저는 절대로 선명성으로부터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자칫 ‘강한 민주당은 선명성이다’라고 진단을 내리고 그렇게 나갔을 때 지난번 지방선거 이전에 검수완박을 하면서 패인이 되었듯 국민들도 완전히 멀어지면서 오히려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또다시 민주당이 갇히지 않을까라고 하는 것이고요. 민주당이 외연이 확대되어야 강한 민주당이 만들어진다고 보이거든요. 그래서 좀 더 폭넓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 받아야죠.

◇ 박지훈: 최고위원들이 언급한 이상민·한동훈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이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추진에 대해선 시기상조로 보시는 겁니까?

◆ 이원욱: 그럼요. 아무래도 그 문제도 당내에서 큰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데요. 한동훈 장관에 대한 탄핵 이런 것들은 최악의 카드입니다. 예를 들어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미애 장관과 싸우면서 키워졌었거든요. 한동훈 장관 탄핵을 만약 한다면 그것이 마지막에 헌제에서 받아들여질지 어떨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카드를 썼을 때 한동훈 장관은 제 2의 윤석열로 키워주는 역할을 우리가 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런 문제보다 정말 많은 민생 문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호종료 아동, 얼마 전 대학생이 유서를 쓰고 운명을 달리하지 않았습니까? 수원에서 한 가족이 돌아가셨는데. 이런 부분과 민생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훨씬 집착하고 강하게 나가는 것, 이것이 강한 민주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 박지훈: 외통위 소속이신데, 국회에서 중요한 결의안 통과가 있다고 들었는데 말씀 짧게 부탁드립니다.

◆ 이원욱: 일명 ‘인플레이션 감축법’인데요. 미국의 수입산 전기차 및 배터리 세제지원 차별 금지 촉구 결의안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사인을 해서 8월 17일에 발효를 했는데요. 우리나라 자동차가 천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못 받게 되어 버렸어요. 이것이 WTO 보조금 규정 위반이고. 한·미 FTA 규정 위반이다(라고 하는 것인데) 한·미 FTA 규정을 보면 제 2조 2항에 어느 나라에서 만든 차든지 물건이든지 수출할 때 내국민 대우를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내국민 대우를 해야 되는데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해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건 또 다른 차별이라고 해서 결의안을 냈고 오늘 외통위에서도 논의를 하려고 하고요.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도 또 다시 발의가 된다고 합니다. 일부 언론은 “이원욱의 ‘나비효과’”라고 합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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