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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기요금 10배 폭등...한인 경제 '도미노 타격' 우려

2022.09.04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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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 등으로 유럽의 전기 요금이 사상 최고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독일은 전기 요금이 1년 새 10배 이상 오르면서, 자영업자와 유학생 등 한인들도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는데요.

김겨울 리포터가 한인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터]
독일 함부르크에서 한인 민박을 운영하는 방미석 씨,

10년 넘게 사업을 해왔지만, 최근 만큼 힘든 적은 없었습니다.

나날이 치솟는 에너지 비용 때문입니다.

[방미석 / 한인민박 운영 : 아무래도 난방비가 올라가고 민박집 운영하는 데 큰 문제가 있고 부담이에요. 에너지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저희도 (사업을) 줄이려고 지금 생각 중이에요.]

독일의 전기 요금은 1년 새 10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독일의 대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전체 사용량의 55%에 이르는데, 러시아가 지난 7월 말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20%까지 줄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최악의 가뭄으로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에너지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인플레이션 악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단 점입니다.

HSBC와 UBS 등 유럽 은행들도 독일 등 유럽 대륙의 에너지 사정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도미노처럼 심각한 경제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독일에 사는 한인들의 불안도 커집니다.

[강신원 / 한식당 운영 : 소비자들도 집에서 가정에서 가스값, 전기료, 모든 물세가 오르니까 제일 먼저 아끼는 것 중 하나가 외식에, 음식에 아낄 것 같아요.]

[채현수 / 한인 유학생 : 학생으로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점은 물가입니다. 마트에 가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격이 인상된다는 표시가 생필품에 붙어있으며 따라서 현지인뿐만 아니라 유학생들도 먹고 마시는 장바구니 물가에 대해 크게 염려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에너지 수급과 요금 안정을 위해 에너지 기업에 부유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올겨울 공공기관의 실내 온도를 섭씨 19도까지만 높이도록 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사태 원인 해결 전까지는 실제 에너지난 극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YTN 월드 김겨울 입니다.


YTN 김겨울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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