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첫 행사를 연 세계적 아트페어 (미술장터)인 '프리즈(Frieze)'가 높은 관심 속에 흥행을 거뒀습니다.
21개국에서 110개 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에는 지난 2일부터 오늘(5일)까지 나흘 내내 인파가 몰렸고 상당수의 고가 작품들도 거래됐습니다.
VIP 데이였던 첫날부터 월요일까지 열기가 이어졌고 어제(4일)는 관람객이 몰려 오후 한때 현장 발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가고시안, 아쿠아벨라, 하우저앤워스 등 유명 갤러리에는 관람 인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출품작 가운데 최고가인 600억 원대(4천 500만 달러)의 피카소 작품 '술이 달린 붉은 베레모를 쓴 여자'(1937년) 앞에는 최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외국 화랑들 대다수가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하우저앤워스는 첫날 판매 현황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부스 앞에 전시한 조지 콘도의 38억 원(280만 달러)짜리 신작 유화를 한국의 사립미술관이 구매한 것을 비롯해 첫날에만 15점이 팔렸습니다.
갤러리들이 초반에 팔린 작품들을 교체해 전시 내용이 일부 달라진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프리즈와 공동개최된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KIAF) 서울'에도 기간 내내 관람 인파가 몰렸지만 상대적으로 프리즈의 명성과 인기에 밀렸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관람객들이 프리즈가 열린 코엑스 3층을 먼저 찾아 오랜 시간 머문 뒤 키아프가 열린 1층 관람에는 적은 시간을 쓴 경우가 많았습니다.
키아프와 함께 프리즈 마스터즈 섹션에도 참가한 학고재 우찬규 대표는 "실력 있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이번에 많이 출품됐다"면서 "프리즈와의 공동개최가 한국 미술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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