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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안지역 거센 파도...빗줄기도 굵어져 '긴장'

2022.09.05 오후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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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밤부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일 오전 부산 도시철도의 지상구간 운행 중단이 결정돼 출근길 시민들의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기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기자]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부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바람도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바다의 상황이 크게 달라졌는데요.

오전에는 해수면이 크게 일렁이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거센 파도가 해안을 덮치듯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의 중심이 부산과 가장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는 시각은 내일 아침 7시쯤입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60m에 달하는 돌풍과 함께 최대 400mm의 많은 비가 부산지역에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비바람과 함께 해안지역에는 높은 파도가 도로와 시설물까지 넘어오는 월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안지역 상인들은 모래주머니를 쌓거나 유리창을 판자로 막으며 월파에 대비하고 있고, 주민들은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거나 흔들림이 없도록 고정하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청사포, 미포와 구덕포 일대에는 다가오는 오후 6시부터 대피 권고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저지대 침수 피해도 걱정입니다.

부산지역의 만조시각이 내일 새벽 4시 반쯤인데요.

폭우가 내릴 경우 해안 저지대에서는 하천 범람과 함께 침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합니다.

부산 동구와 남구의 상습 침수지역 주민 백45가구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 교통 통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광안대교를 비롯한 해상교량은 바람이 초속 20m 이상 불면 전면 통제되고, 지하차도의 차량 진입도 침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통제됩니다.

낙동강이 범람할 우려가 있어서 인근 생태공원의 진입로는 조금 전부터 차단됐습니다.

부산항의 선박 입출항을 금지하는 조치가 자정부터 이뤄지고 있고, 김해공항 항공편도 잇따라 결항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내일 하루 동안은 부산지역의 모든 학교가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부터 4호선 가운데 지상 구간은 비바람에 따른 사고가 우려돼 내일 오전 운행 중단이 결정됐습니다.


출근길 시민들께서는 버스와 택시 등 대체 교통편을 미리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부산 민락수변공원에서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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