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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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외교를 마치고귀국 후 첫 출근길 회견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발언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이다라는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앞서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에 이어서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관련 얘기 나누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우상호]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회견 함께 들어보셨는데요. 일단 한미 정상 간의 회담과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장시간 만남을 잡기 어려워서 무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 이런 취지의 답변을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우상호]
외교라인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입장을 전달했고 그 입장에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잘 이해하고 있다, 이 정도는 외교 당국의 입장으로 전달할 수 있죠. 야당이 문제 삼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있는 일정을 취소하고 그렇게 다급하게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러 가서 그렇게 48초간의 짧은 인사를 나눌 필요성이 있었느냐. 차라리 차분하게 장시간의 별도의 정상회담을 차후에라도 만드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고요.
이런 무리수들이 대개 졸속적으로 진행될 경우에 오히려 외교적으로 큰 성과로 평가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48초간 나눈 대화 속에서 마치 대단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처럼 발표하는 것도 저는 별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결국 무리수가 외교 참사로 이어졌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아마 본인이 원하는 그런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고 급하게 48초간 대화하고 나오다 보니 민망해서 혼잣말을 한 것이 결국 비속어 논란으로 이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은 대단히 언행과 행보에 있어서 신중할 필요가 있죠.
[앵커]
지금 발언 논란에 대해서 지적해 주셔서요. 윤석열 대통령 입장은 이랬습니다.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오늘 이 같은 입장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우상호]
본인이 저지른 실수를 언론사와 국민의 탓으로 돌리는 그러한 잘못입니다. 제가 볼 때는 미국과 외교적으로 더 큰 갈등을 빚지 않기 위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에게 욕설을 한 것이다, 이렇게 해명한 것까지는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이해는 합니다마는 그러면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욕설을 했으면 그 사과부터 하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보도한 언론사부터 협박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대통령답지 않습니다.
[앵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나머지는 진상이 확실히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부분 어떻게 들으셨나요?
[우상호]
그러니까 결국은 언론사에 책임을 묻겠다, 이런 이야기로 들려집니다. 그러면 본인이 말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 다르게 보도됐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언론과의 관계고요. 제가 계속 말씀드립니다마는 그러면 대통령실의 해명대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에게 욕한 거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에게는 사과하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오늘 출근길에 본인이 한 발언에 대해서 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에게, 특히 야당 의원들에게 왜 사과하지 않으신지 잘 모르겠어요. 오히려 협박하고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니 좀 실망스럽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국회의원의 조해진 의원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이게 발언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보도를 한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말씀이 있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상호]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사실 미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 억지를 부리고 있는데요. 그거는 제가 이해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제가 열 번, 스무 번을 반복해서 들어봐도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이 훨씬 더 사실에 가까운 보도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몇백만 명이 이걸 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언론사의 보도가 크게 사실과 다르다, 이런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일부에서는 이게 물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렇게 들린다고 주장하는 측도 있지만 반면에는 지금 대통령실 해명처럼 날리면으로 들린다, 그리고 우리 국회를 향한 발언으로 들린다, 이런 입장도 있어서요.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앞서서 조해진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법적인 책임을 물어서 그 과정에서 발언의 진의를 확인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우상호]
글쎄요, 이런 얘기를 길게 끌고 가는 이유는 그만큼 대통령이 미숙한 겁니다. 만약에 이 발언이 대통령실의 해명대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판단하신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에게 사과하면 그냥 또 정리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진상 자체는 어떻든 간에.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우기고 있으니까 더 문제가 길어지는 것이죠. 제가 볼 때는 이렇습니다. 바이든이라고 하는 발음이 명확하지 않다, 이렇게 말할 수는 있어요.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데 날리면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
제가 볼 때 어느 국민이 그걸 날리면이라고 듣겠습니까. 그래서 10시간 동안 고민고민해서 해명한 내용도 사실은 국민을 설득할 수준은 아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어쨌든 이미 발언한 문제는 미숙했다, 그리고 실수했다, 이렇게 한마디만 하면 될 것을 뭘 그렇게 고집을 피우고 또 보도한 언론사를 협박해서 언론과의 관계까지 악화시키는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어쨌든 외교참사를 자꾸 덮으려다 보니까 또 다른 무리수를 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니까 이게 국익과 관련된 것인 만큼 이 문제를 제기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신중했어야 되는 게 아니냐, 일부에서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해서요.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우상호]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나 할 수 있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잘못을 범해도 국익이 훼손된다면 보도하지 말라는 보도지침 아닙니까? 무엇이 국익에 맞는지 안 맞는지를 자신들의 잣대로 재단하고 보도를 통제하겠다고 하는 발상 아니겠습니까?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데 그런 발언을 하지 말아야지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공식적인 외교 현장에서 발언을 실수하고 보도한 언론사를 탓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입니다. 저는 어떻게 그런 발상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번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 이재명 대표의 과거 욕설 논란을 또 소환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 같은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우상호]
적절치 않습니다. 어쨌든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지, 물귀신 작전으로 과거에 있었던 일들, 야당 대표에 대한 일을 끌고 들어가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공방이 앞으로 국정감사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증인으로 부르자,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측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르자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주장 같기도 한데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우상호]
증인 채택과 관련해서는 과거 국감 때도 많은 논란이 됐습니다마는 두 분 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의미를 부여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순방 논란과 관련해서 얘기를 쭉 해 보고 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 순방을 할 때마다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 민주당에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인데 해법이 있다면, 민주당에서는 어떤 해법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어떤 조치를 내려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우상호]
일단 이번에 진행된 일련의 외교 참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사과하고 외교안보라인을 경질해야 됩니다. 특히 대통령실의 안보실, 김태효 차장이 한일 정상회담 관련해서 큰 실수를 했지 않습니까? 완전히 의제가 합의되지 않은 한일 정상회담을 발표해서 일본 측에서 반발하게 만들었는데요. 상대국이 반발하게 만드는 외교안보라인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 사과, 외교안보라인의 경질은 꼭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 한일 정상 간의 만남에 대해서 말씀을 하셔서요. 일단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아침에 한 얘기를 보면 한 술에 배부를 단계는 아니다. 지난 정부에서 너무 한일 관계가 많이 퇴조했다. 이런 평가를 내렸고요. 그래서 앞으로 무리 없이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서 평가하신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우상호]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로 보여집니다. 다만 그 과정, 절차들이 투명해야 되고 잡음이 없어야 되죠. 그러니까 일본 정상과를 회담을 만들기 위해서 굴욕적일 필요까지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되게 굴욕적으로 보입니다.
일본 측에서 계속 부인하고 있는데 우리 쪽에서 계속 과장하고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 너무 굴욕적으로 접근했다,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좀 순리적으로. 외교적으로 일본과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죠. 그런데 그 과정이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국격에 맞고 굴욕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방식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조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의원님, 간단히 화요일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는데 이 자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안에 대해서 논의할 거다, 이런 전망이 있어서요. 어떤 상황인가요?
[우상호]
탄핵을 주장하는 의원들도 있고요. 현실적으로 탄핵이 불가능하지 않느냐 하는 그런 현실론을 편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의총에서 얼마나 깊이 있게 얘기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다양한 의원들의 의견이 개진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순방 결과와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우상호]
감사합니다.
YTN 우상호 (friday8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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