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국에선 느닷없이 '쿠데타설'이 퍼지면서 일부 외신이 기사화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열흘 만에 공개활동에 나서면서 가짜뉴스로 밝혀지긴 했는데, 북한에서나 나올법한 황당한 소문이 돌게 된 배경은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베이징의 정책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뒤 열흘 간의 격리를 마치자마자 공개활동에 나선 겁니다.
국정 2인자인 리커창 총리를 비롯해 이례적으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모두 모였습니다.
[CCTV 보도 : 시진핑 주석이 27일 '새로운 시대로 떨쳐 나가자' 는 주제로 열린 정책 성과 전시회를 관람했습니다.]
이를 두고 시진핑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정이란 말도 나옵니다.
최근 베이징에서 정변이 일어나 시진핑이 자택에 연금됐다는 쿠데타설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북한에서나 나올 법한 황당한 소문이 돌았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중국의 폐쇄적 언론 환경이 꼽힙니다.
지금도 관영 매체들의 톱뉴스는 매일 같이 시진핑이 장식하고,
공산당이 일방적으로 허용하는 내용만 보도되는 구조입니다.
얼마 전엔 지방 시찰에 나선 시진핑을 감격의 눈물로 환대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반복해서 전파를 탔습니다.
북한 TV에서 자주 봤던 장면이죠.
중국에 400명 넘는 외신 기자들이 있다지만, 취재 여건은 갈수록 열악해져만 갑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언론 보도의 자유가 방역 통제의 영향을 받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외신들의 중국 취재 환경은 개방적입니다.]
10월 1일, 국경절 준비가 한창인 톈안먼 광장, 적어도 하루 전에 허가를 받지 않으면 취재진은 물론 일반인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렇게 길 건너편에서 전문 촬영 장비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는데, 방송이 나가고 나면 이마저도 제약을 받을지 모르겠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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