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부터 우주까지 다양한 소재를 '시간의 중첩성'으로 캔버스에 담아내는 허수영 작가가 신작을 선보였습니다.
학고재(서울 소격동)는 지난 14일부터 11월 19일까지 6년 만에 허수영 개인전을 열어 회화 23점을 전시합니다.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는 장기간에 걸쳐 대상을 관찰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한 겹 한 겹 화폭에 담아냅니다.
처음 그린 그림 위에 다시 변화된 모습을 더하며, 이후 시간이 지나 달라진 모습을 또다시 그 위에 그리기를 반복하면서 이미지를 중첩합니다.
이번에 선보인 '버섯'(2010∼2022)은 다양한 종류의 버섯과 나비, 벌레 등 수많은 곤충을 그리고 또 그려서 꼬박 12년간 작업했습니다.
'양산동 05'(2013∼2022)도 작가가 2012년 광주시립미술관 부근 양산동 레지던시에 입주해 주변 풍경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거의 1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입니다.
2016년 학고재 개인전 때도 출품됐지만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됐습니다.
곤충과 꽃, 바다, 숲, 잔디를 주로 그렸던 작가는 최근 일상적인 소재에서 벗어나 우주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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