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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여기 장난 아니야" 이태원 간 동생과의 마지막 통화

2022.10.31 오전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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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박성배 변호사, 강민경 사회 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이태원 압사 참사]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실 이번에 희생된 사망자들을 보면 대부분 20~30대 젊은 층들이 많았습니다. 누군가의 아들, 딸인 경우가 많은 건데 이 때문에 안타까운 사연들도 전해지고 있죠?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희생자 대부분이 20대였거든요. 30대도 있지만 2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또 일부는 10대와 미성년자도 있었다고 확인이 된 상황인데요. 그래서 핼러윈 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부분 소위 말하는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사람들이다 보니까 소식을 들은 유가족들이 부모님인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도 마찬가지고 장례식장을 가봤더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상황이었다고 말씀을 하시는 분도 있었고요. 그리고 정말 말을 잇지 못하시는 분도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안타까운 사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사고 수습 초기를 설명을 드려야 되는데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헤맨 유가족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합니다. 사망자들이 40여 개의 곳에 분산돼 안치됐는데 현장 상황에서 시신의 신원도 확인되지 않으니까 이거를 충분히 설명은 못 드린 상황에서 사망은 확인됐는데 우리 시신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라는 상황이다 보니까 여러 병원들을 다 전전하셔야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저희 취재진이 갔는데 자식의 사망사실을 알고도 어디 병원에 있는지 몰라서 계속 돌아다니다가 여기까지 찾아왔다, 이런 말씀도 전해 주셨고요. 또 취재진이 만난 한 피해자의 아버지 같은 경우는 딸을 찾아서 4시간을 넘게 병원을 돌아다니셨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사연들이 있습니다. 이태원에 간 동생이 연락을 했는데 여기 장난 아니다. 나 구겨지는 줄 알았다는 식의 통화를 언니한테 하고 그다음에 연락이 안 된 상태였는데 나중에 희생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언니의 안타까운 사연도 있고요.

이 밖에 2개월 전에 미국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서 취업을 앞두고 신난 마음에 친구들과 놀러를 갔다가 희생을 당한 희생자의 가족들도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집에서 둘째 딸인데 부모님이 몸이 아프신 상황에서 첫째 언니가 결혼을 한 상태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상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면서 여러 아르바이트와 일을 하면서 가족을 책임지던 사람도 있었고요.

또 아버지를 돕고자 공사 현장에서 현장소장으로 일하던 25살 젊은 청년도 있었는데 이 청년 같은 경우에도 생일을 앞두고 친구들하고 놀러를 갔다가 희생을 당한 경우도 있어서 이런 안타까운 사연들이 하나둘씩 알려지면서 굉장히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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