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가 총액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잠실의 경우 3년 전 수준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교통 여건이 탁월해 인기가 높은 잠실 엘스 아파트.
하지만 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전용 면적 84㎡가 최고가보다 7억 2천만 원 떨어진 19억 8천만 원에 최근 팔렸습니다.
3년 전인 2019년 10월 가격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근처 트리지움 전용 면적 84㎡도 3년 전 가격과 비슷한 18억 3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최고가에 비해 5억 8천만 원 떨어졌습니다.
[잠실 부동산 중개업소 : 급매, 저렴한 것들만 위주로 계약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집값이) 많이 떨어지니까 매매가 많이는 안 되더라도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같은 집값 하락세에 따라 서울 아파트 시가 총액은 천330조 원으로 지난해 말 수준으로 회귀했습니다.
정점을 찍은 6월에 비해 12조 8천억 원 감소한 것입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집값 상승이 본격화된 2017년 이후 매년 증가했지만
잇따른 금리 인상의 여파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집값이 수직 상승한 뒤 거품이 빠르게 빠지고 있는 세종시 아파트 시가 총액도 24조 6천억 원으로 2년 전인 2020년 11월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계속될 내년 초까지는 집값 하락세를 전망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다음 주에 금통위가 열리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고요. 이런 현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면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아마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상에 따라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 수요가 늘어 전세 매물마저 쌓이며 전셋값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