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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에 드럼통 1,500개가 설치된 이유는?

2022.12.19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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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교량인 인천대교에 최근 드럼통 1,500개가 설치됐습니다.


잇단 투신을 막겠다는 조치인데, 이전에 서울 마포대교에선 난간 구조를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소중한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방법은 없을까요?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

지난 2009년에 개통된 길이 21.4km의 국내 최장 교량입니다.

그런데 올해에만 투신 시도가 벌써 20건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투신 사고가 잇따르자 인천대교 측은 4천만 원을 들여 다리 위 갓길에 드럼통 천5백 개를 설치했습니다.

통계상 투신 빈도가 높은 양방향 3km 구간에 차를 댈 수 없도록 일종의 장애물을 놓은 겁니다.

과연 이 같은 조치의 예방 효과는 있을까?

드럼통이 설치된 이후인 지난 10일, 30대 남성이 장애물을 피해 차를 대고 다리에서 몸을 던져 의식을 잃었습니다.

이러면서 다른 장소처럼 추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투신 시도가 잦았던 서울 마포대교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지난 2016년 끝이 구부러져 매달리기 어려운 1m 높이의 추가 난간을 설치하자 마포대교 자체의 투신 시도는 26% 정도 줄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기간 한강대교, 양화대교 등 다른 다리에서 투신을 시도한 사람은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종의 풍선 효과가 발생한 셈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만3천3백여 명.

자살률은 10만 명당 23명 정도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임명호 /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 비교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나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주변 사람과 계속 비교를 하게 되고, 오히려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에서 행복도가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요.]

때문에, 소중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헤아려 자살 방지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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