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문성호 /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 '경제'와 '개혁'이라는 국정 방향과 함께 '중대선거구제'라는 새로운 화두도 던졌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국민의힘 당권 주자는 보수의 심장 대구로 향했습니다. 정국의 다양한 이슈, 오늘은 문성호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저희 뉴스Q와는 처음 뵙는 것 같은데 새로운 시선으로 정국 뉴스를 분석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부터 얘기할 텐데. 일단 오늘 같은 경우 신년 인사회를 열고 5부요인 등과 덕담을 나눴고 민주당이 불참한 부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먼저 여쭤볼까요. 민주당이 불참한 배경에 대해서?
[박성민]
저도 오면서 파악을 해 봤더니 일단 요청은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실이 직접 한 건 아니고 행정안전부에서 메일을 보내서 참석 여부를 물었다고 하는데 일단 통상적인 일 처리 방식과는 달라서 굉장히 의아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메일을 통해서 소통을 하게 되면 이메일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 그리고 이런 정치적인 행사의 성격을 띠는 경우에 특히 이렇게 정당 지도부나 이런 분들을 초청하는 경우에는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실 같은 데서 직접 움직일 수 있는 것이거든요.
[앵커]
관례에는 그런가요?
[박성민]
제가 경험했을 때는 그런 식으로 정치 행사 같은 경우는 준비가 됐었는데 왜 이런 식으로 제대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민주당 쪽에서 불참했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인지 당황스럽고. 결과적으로 보면 굉장히 아쉽죠. 여야 협치가 이번 신년에는 특히 3대 개혁과제를 그렇게 강조하셨던 만큼 중요한 시점이고 연두부터 풀어갈 수 있는 화두가 있는 것인데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을 빼놓고 반쪽짜리 일정을 소화하신 것을 보면 여야 협치가 올해도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라는 안타까운 전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워낙 예산안 정국이 치열했기 때문에 새해 첫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싶기는 했습니다마는 여야가 주고받는 반응도 이렇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메일 한 통을 찍 보냈다고 반응을 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좀스럽다, 이렇게 반응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대변인님은?
[문성호]
제가 그런 업무를 담당하는 대통령실에 있거나 민주당 쪽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불참하신 이유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대통령이라는 것이 여야가 따로 있다고는 해도 여당만의 대통령, 야당만의 대통령이 아닌 것처럼 이런 행사에는 야당으로서 협치를 이야기하시면 참여를 해 주시는 게 좋은 모습이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메일 한 통 보냈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분명히 요청이 들어갔음에도 방식을 문제 삼아서 본인들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이것이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입법부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인가, 조금 안타깝습니다.
[박성민]
한 가지만 덧붙여 말씀드리면 방식 때문에 가지 못한 것은 아니고요. 우리가 후에 조금 더 얘기를 하겠지만 오늘 같은 경우 이재명 대표는 양산에 내려가고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일정이 신년부터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메일로 그렇게 통보를 했을 때는 일정 조율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단점이 있어서 그 방식에 대해서 문제를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신년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신년사를 발표했고 또 이와 별도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단독으로 진행한 부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사실 도어스테핑도 중단된 상황이고요. 소통 방식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문성호]
조선일보와만 신년사를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과도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다만 기존의 도어스테핑 중단이라거나 아니면 과거 있었던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이러한 여러 가지 언론과 대통령실과의 다툼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런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딱히 원래대로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행보마저도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움이 있고요.
대통령께서 물론 꾸준히 노력해 주시고 좋은 모습 보여주시고 계시지만 이러한 잡음이 나오지 않으려면 결국 언론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저는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과정이 올해에는 꼭 해 주시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박성민]
상당히 납득이 되지 않죠. 왜냐하면 통상적으로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인데요. 기자간담회가 중요한 이유는 일단 집권 2년 차에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상당한 동력을 가지는 국정 아젠다입니다.
예를 들면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것이 집권 2년 차 신년사에 나왔던 이야기였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개헌 이야기라든지 아니면 한일 관계에 대한 이야기, 그런 부분들을 솔직하게 풀어낸 부분도 있었고요. 남북관계에 있는 비핵화 원칙을 제대로 다시 한 번 세웠기 때문에 외신의 불안을 잠재우거나 이런 식으로 굉장히 큼직큼직한 이슈들이 있었고. 내 삶이 달라질 수 있도록 체감되는 정책을 하겠다라는 것도 기조로 나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큰 아젠다가 제시되는 만큼 사실 기자들의 눈으로, 그러니까 언론인들의 눈으로 국민들의 질문을 대신해서 날카롭게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 그것에 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는 3대 개혁만을 강조하고 있지만 거기에 따르는 비판의 대목이라든지 우려되는 지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인에게 우호적인 측과 또는 본인에게 우호적인 사람들만 모아서 하는 것은 제대로 된 소통이 아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해가 바뀌었기 때문에 대통령실의 도어스테핑을 포함해서 소통 방식에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모으는 시선도 있는데 일단 신년사 같은 경우도 취재진이 없었고 회견도 생략됐거든요. 어떻습니까? 큰 틀에서 올해 전반적인 대통령의 소통 방식을 예상해 본다면 이 기조를 유지할까요? 아니면 어느 선에서 변화가 있을까요?
[문성호]
저는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기존의 언론과의 신뢰감이 무너진 것처럼 보여지는 행보가 있으셨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나름 고민이 있으시겠죠. 아마 이것이 어떤 극적인 변화를 당장에 보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대통령께서도 소통을 하려는 노력은 항상 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저도 안타깝다는 말씀밖에 드리지 못하겠네요.
[앵커]
안타깝다...
[박성민]
저는 이게 대통령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대통령실의 전략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 자체가 불편한 이야기를 피하는 성향이 있어서 그런 지점이 일관되게 주목되고 있는 것도 있겠지만 실제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나서 여러 가지 말실수라든지 기자들과의 마찰이라든지 구설수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줄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통령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대통령 역시도 쓴소리를 듣기 싫어하고 대통령이 쓴소리를 듣기 싫어하니 우호적인 판을 깔아서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이런 것들이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실수가 줄어드는. 그래서 그 사이에서 저울질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두 분 얘기 듣다 보니까 궁금해서 질문을 드리면, 취재진 없는 신년사. 만약에 우리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면 저는 아무래도 이번 윤석열 정부의 상징이기 때문에 도어스테핑이 언제 재기되느냐가 궁금한데 두 분은 어떤 점이 궁금하시거나 혹은 쓴소리가 있다면 어떤 말씀이 필요할까요?
[문성호]
저도 역시 언론하고 관계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실제로 MBC나 이런 과정에서 편파적이거나 편향된 기사를 써서 논란이 됐었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언론이라는 것은 그러함에도 우리가 자유와 권리를 지켜줘야만 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라는 게 올바르게 돌아갈 수 있는 것인데. 대통령께서 이것을 단순히 어떤 자신의 아군과 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이런 모습이 너무 걱정돼서 제가 사실 여당 입장에서 나와서 이렇게 말씀드리면 안 되는데 이런 언론에 관한 모습만큼은 조금 더 신경 써주셨으면 한다, 이런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히려 여당 몫으로 앉으셨기 때문에 그런 말씀이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질문을 드려봤고요.
[박성민]
문성호 대변인 이야기에 부디 대통령실에서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좋겠고요. 저는 만약에 물어본다면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책임자의 문책이 과연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과거에 참사가 있고 나서 계속 해 왔던 이야기는 사법적인 책임을 굉장히 강조하셨는데 실제로 특수본의 수사가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일선 관리자 차원에서만 책임을 묻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거든요.
이런 점에 대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거취에 대한 결단과 그리고 여러 가지 책임자들에 대한 제대로 문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유가족들의 절규와 속상한 목소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그 부분을 짚어보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내용적인 면을 볼 텐데 조선일보 인터뷰 중에 가장 새해를 맞아 화두를 던진 대목이 중대선거구제 검토 필요성 언급 아닐까 싶은데 두 분도 청년 정치인이시기 때문에 아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일 것 같고. 정치개혁의 화두를 던진 점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문성호]
소선거구제하고 중선거구제가 우리나라에서 실제 번갈아가면서 실행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워낙 장단점이 명확한 제도다 보니까 지금 저는 소선거구제에서 선거를 쭉 치렀던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결국에는 51%를 얻지 못하면 나머지가 전부 사표가 되어 버리는, 충분히 많은 숫자의 국민의 의사임에도 이게 반영되지 못하는 점이 소선거구제의 단점으로 뽑혔지만 그럼에도 중선거구제에서 조금 우려가 되는 것이 무엇이냐면 지금 몇 명으로 할 것인지 명확하게 정확한 것은...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2명, 3명 한 지역구에서 2순위, 3순위까지 당선된다고 하면 과연 나오는 후보자분들이 국민의 요구에 발빠르게 움직일 것인가. 왜냐하면 지금 대한민국이 거의 준양당제와 다름 없는 거대 양당과 그것과 세력 차이가 많이 나는 소수정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렇다면 사실 거대 양당에서는 자신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도 당선권에 들어갈 수 있는 사례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정치인들보다는 자신들의 당이나 공천을 주시는 분들의 목소리에 따르는 분들이 주가 되지 않을까 해서 우려가 됩니다.
[앵커]
일단은 대통령실도 선거법을 고쳐야 되는 사안이고 장기적인 구상의 공은 국회로 던진 뉘앙스고 또 대통령 스스로도 워낙 개헌이라는 게 폭발적이다라는 신중한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마는 일단 화두를 던졌거든요. 아까 대변인 말씀은 지금의 국회의원 정족수로는, 그러니까 지금의 몇 개 정당에만 유리한 게 아니냐,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지 않는 이상은. 그런 한계를 말씀하신 것 같거든요.
[박성민]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이 아젠다를 끌고 가게 된 데 있어서 민주당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점이 굉장히 아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시작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 당 이탄희 의원님을 포함한 이동학 전 최고위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계시기는 합니다마는 사실 그것이 주류의 움직임이라고 볼 수가 없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대통령이 말을 꺼냄으로써 집권여당이 또 뒷받침을 하는 부분이 있다든지 이런 식으로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사실상 정치개혁 아젠다를 대통령이 먼저 선도해가는 듯한 움직임은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뼈아프고 조금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지만 어쨌든 이 이야기를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하게 된다는 것은 저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봅니다.
그리고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우려도 분명히 있는 것이지만 우리가 한 번 더 짚어봐야 될 것은 그렇다면 이렇게 양당 중심으로 기득권이 공고화되는 이 정치 체계가 과연 맞는 것이냐.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모 아니면 도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이 맞는 것이냐라는 질문을 드려봐야 될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정치권에 와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사람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제도 자체가 이 정치권의 문화나 생태계 자체를 형성하는 지점이 크기 때문에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선거제도 개혁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박지현 최고위원 얘기는 박지현 전 원장 얘기하고 이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아젠다를 대통령 측에 빼앗겼다는 이야기를 지적한 것 같은데. 기왕 화두가 던져진 김에 발언 속에서도 지역 특성에 따라서라는 단서도 달았고, 2명 혹은 3, 4명까지도 범위를 넓혀놔서 고려하겠다는 화두를 던진 상황인데 이 제도와 관련해서 아이디어가 있으신지 짧게 들어보면요.
[문성호]
저는 방금 밝혔다시피 중선거구제보다는 소선거구제가 맞다고 개인의 신념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할 부분이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야기를 한다면 지금의 양당 구도가 고착화되는 이러한 제도. 제도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제도를 선거구제도가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이 뭐냐 하면 개혁을 해야 되는 당사자들이 그걸 결정한다는 겁니다. 이런 제도의 결정에 있어서 꼭 지금 물론 입법부가 중요합니다마는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더 많은 소통의 길을 열어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성민]
저는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기득권을 내려놔야 되는 결심을 해야 된다. 기득권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인원수에 대해 언급한 부분입니다. 2인이냐, 3인이냐, 4인이냐 이 부분인데. 물론 이것은 앞으로 논의를 해야 되겠지만 이야기가 나오는 여러 전문가들의 비판 중에서는 2인으로 한정해서 제도를 개혁하는 경우에는 사실상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인원수는 더 열어놔야 되지 않겠나, 폭넓게 검토해야 되지 않겠냐가 주요한 시선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 지지율 얘기 잠깐 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갈 텐데 40% 안팎의 국정지지율로 2년 차를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문성호]
최근에 대통령께서 노조에 대한 대처나 이런 부분에서 국민들의 지지가 결집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주춤한 것이 결국 어떤 긍정적인 지지율이라는 것은 두 가지로 가져올 수 있는데. 어떤 기존의 잘못된 것을 원상태로 돌려놓는 것과 지금까지 제대로 되지 못해서 새로운 것을 하는 것,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대통령께서 하신 것은 잘못된 걸 바로잡으셨기 때문에 받는 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통 잘못된 걸 바로잡는 지지는 기존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크지만 중도층을 끌어오는 데는 효과가 약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지금도 너무 잘해 주고 계시지만 이제 새로운 비전, 지금까지 이러이러한 전 정부 때 잘못과 아니면 우리나라의 병폐가 무엇이 있었는데 이것을 해결하겠다도 좋지만 과연 지금 이 대한민국이 새로운 시작에서 여러 가지 신냉전 상황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비전을 제시할 건가가 이후에도 주춤하지 않고 지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정책적으로 목소리를 많이 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리얼미터 결과는 긍정이 40%, 부정이 57.2%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박성민]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전략은 상당히 확장성이 떨어지는 전략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표현을 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습니다. 어느 정당이나 그리고 어느 정치인이나. 그렇다면 이 콘크리트의 두께를 좀 더 두껍게 만드는 데 윤석열 대통령은 집중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사실상 한 나라의 지도자이고 대통령의 지지도가 결국은 국정운영의 동력이 되기 때문에 조금 더 포용력 있는 움직임을 보일 필요가 있는데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움직임을 보면 노조를 대했던 자세라든지 아니면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 전쟁이라는 단어를 언급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굉장히 강한 움직임을 보여왔거든요. 이것은 열성 지지자들을 환호하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실상 중도층에서 어디에 마음을 줄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을 흡수하기에는 굉장히 좁고 강한 틀을 가지고 움직였다, 그렇기 때문에 확장성이 떨어져서 저는 지금 상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정 부분 상승했으나 앞으로는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계속해서 올라가는 추세는 아닐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각 당 움직임을 볼 텐데. 특히나 이재명 대표가 어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서 오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관련해서 민주당 브리핑을 들어보겠습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요즘 민생 경제 어려운데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 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 말씀도 있었습니다. 또 지금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는 정국 현안에 대한 우려 말씀도 있으셨습니다.]
[앵커]
현재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양산행에서 이재명 중심으로라는 메시지가 나왔거든요. 속내가 어떨까요, 이재명 대표의 속마음?
[박성민]
상당히 힘이 많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 진영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은 여전히 현직 대통령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굉장히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계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예방 일정을 두고도 여러 가지 정치적인 해석이 나왔지만 어찌됐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따라서 이재명 대표와 그동안 결합하지 못했던 지지층 역시도 결합할 수 있을 거라는 효과를 분명히 얻으려고 했을 것이고 이번에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중심으로 민주당이 움직여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신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이재명 대표의 기를, 또 체면을 세워주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관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도 보는데 신년인사 이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문성호]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께서 지금 이렇게 방문을 하신 것은 아무래도 최근에 측근 수사로 본인의 입장이 난처해지니 기존에 계파 갈등이 있었던 친문들의 지지를 다시 받아오기 위한 행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충분히 좋은 메시지라고 생각하지만 당장 상황이 위험하다고 스스로 느끼고 계시다고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 느끼고 계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조금 아쉽지 않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또 이재명 대표 언급 관련해서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 당과 개인 공격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다. 예정에 없던 질의응답 시간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좀 더 주목되는데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요?
[박성민]
저는 일단 이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본인의 마음을 속내를 터놓은 것이라고 보여지는데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재명이어서 공격받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수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을 하시는 걸로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 지금 당 안에서도 일치단결해서 이재명 대표를 지켜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고 한쪽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이런 사법적인 부분은 분리를 해야 되지 않겠나라는 것인데 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역시도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사법적인 부분은 개인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이 부분은 의원들 개인에 따라서 판단을 달리하는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성호]
저도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측근과 본인을 향해 오고 있는 수사의 칼날을 혼자 감당하기 버거워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민주당 전체로 확대시켜서 본인 스스로에 대한 안위를 지키기 위한 행보가 아닌가. 하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결국 대표 개인의 비리나 그 개인 측근의 비리로 인해서 당 전체가 책임을 지는 모습은 또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잡음이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해가 바뀌고 여러 가지 갈래의 덕담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도 워낙 복잡하고. 또 마침 올해가 토끼의 해다 보니 토끼에 비유한 고사성어도 언급이 나왔습니다. 문희상 전 의장 언급 중에 꾀가 있는 토끼는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 교토삼굴을 언급하면서 여러 가지 언론에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던데 어떻게 듣고 있습니까?
[박성민]
뼈가 있는 말이죠. 저는 뼈가 있는 말이었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문희상 전 의장께서 이야기한 것이 이재명 대표 개인에 대한 감정보다는 어쨌든 당을 우려하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 포함해서 이재명 대표 역시도 이런 조언들을 충실하게 들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당이 지금 계속해서 사법적인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택할 거냐가 중요한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여러 가지 대안이라든지 어떤 전략을 택해서 이 여러 가지 난국을 돌파해 나갈 거냐, 이런 부분은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봐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교토삼굴 어떻게 보십니까?
[문성호]
보통 교토삼굴이라는 사자성어가 덕담으로 쓰이는 사자성어는 아니죠. 보통 위기에 처해 있거나 혹은 위기에 처할 걸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사자성어인데. 지금 민주당 측에서는 결국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당연히 바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는 건 결국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민주당 전체가 지어서는 안 된다, 이런 뜻을 표현하신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갈 텐데 이거는 해가 바뀌기 전부터 계속했던 얘기, 이른바 윤심 경쟁. 여기에 관련된 발언을 들어본 다음에 국민의힘 얘기도 바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에게도 윤심이라든지, 친소관계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당 개혁이나 총선 승리 비전을 가지고 하는 것이 총선에도 도움이 되고
당의 지지율도 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윤심' 경쟁 전당대회의 모습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앵커]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호영 원내대표 얘기였고. 지난주에 야당 인사인 이상민 의원은 윤심 경쟁은 연출된 것이다, 이런 의견을 내놓기도 했는데 일단 오후 일정을 보면 당원들에게 눈도장 찍으려는 행보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국민의힘의 내부 경쟁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성민]
지금 중요한 것이 윤심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새해 일정을 맞이해서 모든 후보들이 대구로 달려가고. 이런 식으로 전통적인 지지층, 그러니까 고관여층이나 적극 투표층이 있는 층에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사실상 집권여당으로서 앞으로 남은 총선을 치러야 되는 이 상황에서 그리고 그 키를 잡았되는 선장을 뽑는 이 싸움에서 과연 윤심에 매몰된 전략이 과연 유효한 것이냐는 질문을 해 볼 법한 것 같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굉장히 정상적인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그동안 사실상 윤심은 없다, 모두가 친윤이다,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마치 윤심에 대한 비판을 희석시키려는 움직임들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비대위원장을 맡고 계신 분이 저렇게 쓴소리를 할 정도면 당내에서 경쟁이 너무 과열되다 보니까 맹목적 충성경쟁이 너무 많아지는 측면이 있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에 리스크가 된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적당한 때에 좋은 발언을 해 주셨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리고 지지율도 함께 보겠습니다. 시간관계상, 최근 나온 지지율인데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1위와 또 그 범위를 국민으로 넓혔을 때 1위 결과가 다르게 나오고 있거든요. 잠시 뒤에 또 나오겠습니다마는 함께 묶어서 질문을 드리면 일단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새해 첫날인 오늘 대통령을 만나고 일제히 보수의 심장인 TK로 갔습니다.
[문성호]
아무래도 이번에 저희 경선 룰이 당원 100%로 결정되다 보니까 전통적으로 저희 당의 당원분들이 많은 대구경북지역에 집중하는 것끼전략적으로 맞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유승민 대표와 나경원 의원님과의 지지율 간의 상황에 따른 격차는 이것이 지금 어떻게 보면 크게 다르게 나온다는 이야기 자체가 지금 우리 당 주 지지층들이 국민과 유리된 정서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이래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분이 키를 잡게 되든지 간에 이런 간극을 줄이는 모습을 해나가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총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신경 써주셨으면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문성호 대변인, 박성민 전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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