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가 몰아친 1월 말.
맹렬한 추위에 한강도 꽁꽁 얼었습니다.
목도리와 귀마개, 핫팩까지 동원해보지만 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 25일에는 서울 기온이 영하 17.3도까지 떨어져 기상 관측 이래 9번째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체감 온도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추위가 이어졌습니다.
한겨울 한파에 한랭 질환자도 속출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지난 27일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한랭 질환자는 사망자 11명을 포함해 모두 345명.
지난해 같은 기간 한랭 질환자 210명, 사망자 7명과 비교하면 65.9%나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가장 많았고 강원과 충남, 경북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으로 대상을 넓히면 고령층이 40%에 달했습니다.
가장 많은 한랭 질환자가 나왔던 날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이자 한파 경보가 발령된 지난 24일입니다.
이날은 기온이 20도 가까이 급하강하고 체감 온도만 영하 26도를 기록했는데, 전국에서 41명이 저체온증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추운 날엔 되도록 야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최대한 여러 벌 겹쳐 입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형민 / 의사·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만약에 동상을 입거나 저체온에 빠지게 된다면 난로에 직접 불을 쬐는 것보다는 따뜻한 물로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제일 안전하고도 확실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엔 초강력 한파는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한파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찬 공기를 묶고 있던 제트기류가 느슨해지면서 발생한 만큼, 겨울마다 이상 한파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그래픽 : 우희석
자막뉴스 :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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