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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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렇게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감산하는 추세였는데 삼성전자만 감산은 없다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실적이 안 좋아지면서 업계에서는 감산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들도 나왔는데 그럼에도 삼성전자,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 이렇게 했단 말이죠.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을 하나 더 추가하면 결국 다 같은 이런 업계의 불황 속에서 고통을 분담하자는 흐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 삼성전자는 정면돌파를 선택한 거거든요.
[김광석]
일단 우리 경제만을 놓고 생각해 보면 전체 수출액에서 20%만 헤아려도 반도체예요. 그밖에 가전제품, 스마트폰 하면 수출액에서 어마어마한 비중을 차지하겠죠. 그런 것처럼 우리나라 전체 설비투자액에서 반도체 설비투자액은 20% 가까이 차지합니다.
그러면 설비투자가 줄어들면 우리나라 경제는 정말 어려워지는 거예요. GDP를 구성하는 항목이죠. 투자, 소비, 또 대외 수요에 해당되는 수출. 이 세 가지가 다 어려우면 우리 경제 정말 어려울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설비투자를 지속해 보겠다라는 의지를 내비친 거라고도 볼 수 있고요. 어떻게 생각을 해 본다면 주식 가치를 의식해서 말씀하신 것도 있지 않을까.
[앵커]
삼성전자 입장에서?
[김광석]
그렇죠. 왜냐하면 설비투자 용량 자체를 줄이겠다. 22년보다도 더 끌어내리겠다고 한다면 그러면 매출액도 줄어들겠네,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으니까 주가에도 부정적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은 안 했다고도 해석해 볼 수 있겠고요.
또 인위적으로 줄이지 않겠다는 표현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감산은 받아들이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니까 어느 정도 반도체에 대한 조정은 들어갈 수 있겠구나, 우리가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추가적인 질문 하나만 더 드리면, 궁금해서. 만약에 삼성전자가, 그러니까 지금 같은 경우에는 메모리 가격 회복을 하려면 고통은 줄여야 되는데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감산이라는 카드를 다른 업체들은 내놓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내일 실적 발표할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오늘 삼성전자 메시지를 좀 더 주목했을 텐데 전반적인 반도체 업체 전반으로 봤을 때 이 메시지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김광석]
오히려 이 메시지는 초격차라는 키워드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삼성전자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그 발언 중에 하나가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와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래적으로 봤을 때 반도체 수요가 과연 줄까요? 반도체 시장은 계속 커지는 산업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러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뭘까요?
고부가가치 반도체예요. 그러면 인공지능 반도체나 로봇 반도체라든가 우리가 그동안에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비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이런 영역으로 더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진척해 나가겠다.
그럼으로써 기존 기술 추격을 해 나오고 있던 해외 다른 기업들과 격차를 벌여나가겠다라는 미래지향적인 그림도 같이 제시한 거라고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YTN 이형근 (yihan3054@ytn.co.kr)
이형근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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