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내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국민 면역력이 강해지면서 코로나에 걸렸다가 재감염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9개월로 크게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월요일부터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의무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영향 때문일까.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이후 잠복기를 거쳐 일주일 정도 뒤면 확진자의 일시적인 증가가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6월 말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적은 5천 명대에 그쳤습니다.
1주일 전과 비교해선 천5백여 명, 2주 전보다는 3천 명 이상 줄며 확연한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정기석 /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 안 벗는 그런 분들이 워낙 많으셔서 마스크 조정에 영향을 금방 보기는 어렵지 않나….]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재감염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코로나19 재감염 평균 소요 기간은 약 9개월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5개월 만에 넉 달이나 길어졌습니다.
백신을 여러 번 맞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얻은 면역력까지 겹치면서 많은 국민이 다양한 면역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기석 단장은 면역 상태가 좋아지고 개량 백신 사업이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정기석 /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 우리나라에 돌고 있는 BA.5번 계열들, 그다음에 조금 더 많은 우점화된 BA·BN.1번 계열들은 현재 개량 백신에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고, 그것 때문에 지금은 재감염이 되더라도 기간이 상당히 길게 나오고 있다 그리고 위험도도 중증도도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면역 유지 기간이 길어진다면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일 년에 한두 번만 맞아도 감염과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를 감기처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엔데믹에 더 가까워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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