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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메뉴인데 배달시키면 더 비싸다?..."속는 기분"

2023.02.21 오후 04:59
매장 토스트 가격 4,900원…배달 앱에선 5,900원
세트 메뉴는 30% 더 비싸…앱엔 어떤 안내도 없어
소비자원 "음식점 59% 매장과 배달 앱 가격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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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켜먹을 때 매장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비싼 것 같다는 경험해본 분들 계실 텐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해봤더니, 일부 매장에서 배달 앱 메뉴 가격이 매장보다 10% 정도 더 비쌌지만, 이런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토스트 가게입니다.

매장에서 가장 저렴한 메뉴 가격은 4,900원.

배달 앱을 보니, 분명 같은 메뉴인데 가격은 20% 더 비쌉니다.

세트 메뉴 가격은 30%나 차이가 났지만, 배달 앱에서는 어떤 안내문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매장 직원 : 회사 정책이라서 저희도 저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요.]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켜먹었을 때 매장보다 가격이 더 비싼 건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시내 음식점 서른여 곳을 조사한 결과 매장과 배달 앱 메뉴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적으로 배달 앱 가격이 10% 더 비쌌는데, 이 가운데 65%는 이렇게 가격이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사실에 대해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김준수 / 서울 도곡동 : 배신감이 들고 배달료가 비싸서 배달을 잘 안 시켜먹게 되는 것 같아요.]

[김민주 / 서울 역삼동 : 배달했을 때 (음식 가격이) 좀 더 비싸다 보니까 좀 더 속는 기분이 드는 거 같아요.]

소상공인들도 사정은 있습니다.

중개 수수료나 광고비, 배달료 등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있어서 배달 앱 메뉴 가격을 매장과 똑같이 책정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로 소상공인 절반가량은 배달 앱 플랫폼이 중개 수수료나 광고비를 인상한 경우 음식 가격을 올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혜운 / 한국소비자원 시장감시국 팀장 : 소상공인 상당수가 배달 앱의 중개 수수료나 광고비가 인상됐을 때 그것을 음식 가격이나 배달비를 올리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일부 부담을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같은 메뉴를 배달료까지 내고 영문도 모르게 더 비싸게 먹어야 하는 소비자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음식점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를 경우 앱에 관련 내용을 알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하라고 배달 앱 사업자에게 권고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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