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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고시식당도 한숨...가격 인상 걱정에 폐업도

2023.02.26 오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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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시식당'이라고 불리는 고시촌 한식 뷔페는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고시생들을 위한 대표적인 '가성비' 음식점입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물가에 한 끼에 6천 원대를 유지하던 가격마저 올랐고, 이마저도 견디기 어려워 문을 닫은 곳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원가와 고시원이 밀집한 서울 노량진동.

싼값에 푸짐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한식 뷔페, 이른바 '고시식당'의 점심시간은 지갑이 얇은 청춘들로 늘 붐빕니다.

빈 그릇에 밥과 국, 고기반찬, 그리고 과일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 끼니당 6천 원대를 유지하다가 물가 부담으로 가격을 7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매일 얼굴을 보는 고시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뻔히 알기에, 식당으로선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식자재값부터 인건비, 공공요금까지 전방위적으로 오르면서 피부로 느껴지는 물가 상승률은 3, 40%에 이르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고시 식당 관계자 : 한계치에 다다른 거죠. 방어하기에는 너무 외부에서 오는 인상 요인이 많으니깐요. 어떻게 하면 학생들한테 부담이 덜 갈까 고민하던 중에….]

고시식당의 최대 경쟁력이 저렴한 가격인 터라, 더는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 고시 뷔페들이 예전 같지 않게 문을 많이 닫고 있는데 일부 식당만 유지되고 있고 여러 군데 고시식당은 문을 닫고 있는 어려운 상황인 건 사실입니다.]

고시생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식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열흘 치, 또는 한 달 치 식권을 할인된 가격에 미리 사기도 하고,

[김희재 / 경기 화성시 : 열 끼에 5만 원 이런 식으로 끊어서 사용할 수 있는데, (한 달 치) 월식으로 끊거나 아니면 열 끼로 끊는 게 가성비가 좋죠. 한 끼에 5천 원 정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 직접 도시락을 싸서 다니거나, 라면으로 배를 채우기도 합니다.

[문지환 / 충남 천안시 : 노량진이 서울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그래도) 싼 편인데 하루에 한 끼는 무조건 라면 먹고 하루에 한 끼는 사 먹거나 하는 친구도 있어요.]

외식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백반 평균 가격 역시 2년 전보다 천 원 가까이 뛰어, 7천6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수지를 맞추기 위해 가격을 또 올려 받아야 하나 고민하는 식당 주인도, 용돈을 아껴가며 공부하는 고시생도 떨어질 줄 모르는 물가에 한숨만 늘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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