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를 일으켜 투자자에게 50조 원이 넘는 피해를 준 뒤 해외로 도피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권 대표의 측근인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청은 오늘(24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붙잡힌 권 대표와 한 전 대표의 지문 조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몬테네그로 인터폴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청은 어제(23일) 오후 6시쯤 몬테네그로 경찰로부터 인터폴에 적색 수배됐던 권 대표, 그리고 한 전 대표 인물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일치하는 사람을 검거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다만, 이들이 대한민국이 아닌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 몬테네그로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지문 정보를 대조해 경찰이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권 대표와 한 전 대표는 위조 여권을 사용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권 대표는 루나·테라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출국해 싱가포르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9월에는 두바이를 경유해 유럽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들에 대한 적색 수배를 요청했던 검찰은 권 대표와 한 전 대표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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