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 무인 수중 공격정' 수중폭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탐지나 요격이 어려운 만큼 새로운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수현 기자!
북한이 새로운 무기체계 실험을 했다고요?
[기자]
북한은 먼저 지난 21일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핵 무인 수중 공격정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동해에 설정된 타원과 '8'자형 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 동안 잠항해,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 수역의 목표점에서 시험용 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 신형 수중 공격형무기체계를 '비밀병기'라고 칭했는데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 무인수중 공격정 해일'로 명명됐고, 당 대회 이후 지난 2년 동안 50여 차례의 최종단계 시험을 거쳤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수중 핵 전략 무기의 목적은 은밀하게 작전 수역으로 잠항해 수중폭발로 강력한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에는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했다며 관련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함경남도 함흥시 작도동에서 핵 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된 전략순항미사일 4기가 발사됐는데요.
각각 2시간 5분과 2시간 30여 분간 비행한 뒤 설정 고도 600m에서 공중폭발 타격 방식을 적용해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을 참관했는데 어떤 메시지를 내놓았나요?
[기자]
북한 매체들은 시험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과에 만족을 표하면서 억제력의 압도적 시위로 한미의 선택에 절망을 안겨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군사동맹 강화와 전쟁연습 확대를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으며 더 큰 위협에 다가서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할 것이라며 연합연습 중단을 경고했습니다.
특히, 자신들의 무제한 핵전쟁억제능력을 인식시키기 위한 공세적 행동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한미의 군사적 도발이 가증될수록 더 압도적이고 공세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신무기 공개는 자체적인 무기 시험 계획과 더불어,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훈련을 위해 F-35B 전투기 10대를 싣고 국내에 전개된 강습상륙함 등 미국의 자산을 겨냥해, 생존성과 은밀성을 갖춘 응징 수단을 갖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보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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