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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 원 수익 났다더니 가짜 프로그램"...투자 리딩방에 안 속으려면?

2023.04.01 오전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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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정 코인이나 주식의 매매 정보를 알려주는 이른바 '투자 리딩방'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아예 가짜 거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수천만 원의 수익이 났다며 투자자를 속이는 등 수법도 교묘한데요.

투자 리딩방 사기 수법과 예방법, 윤성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육아 정보를 나누는 단체 채팅방에서 가상자산 투자 리딩방 인증 글을 처음 접한 전업주부 A 씨.

리딩방에서 추천한 대로 따라서 큰 수익을 거뒀다는 말에 솔깃해 가입까지 마쳤습니다.

[A 씨 / 투자 리딩방 피해자 : 걔네들이 알려준 대로 하면 어느 정도의 수익이 난다 이런 식으로 카톡을 계속 보내더라고요. 너도 나도 이제 달라붙어서 하려고 해서. 이게 진짜 맞는 얘기인가 보네 이렇게 해서 혹하게 된 것이죠.]

시험 삼아 넣어본 5만 원이 금세 8만 원으로 불어나 바로 계좌에 들어오는 걸 보니, 손실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리딩방 측 이야기에도 믿음이 갔습니다.

그 길로 800만 원을 투자해 3천만 원이 넘는 수익이 났는데, 이를 찾으려면 천5백만 원을 입금해야 한다는 알림을 받고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알고 보니, 코인 거래가 이뤄진 곳은 리딩방이 만든 가짜 사이트였고, 수익금 3천만 원도 꾸며낸 것이었습니다.

[A 씨 / 코인 투자 리딩방 피해자 : 800만 원이라는 저한테는 엄청 큰돈을 이렇게 (잃게) 돼버렸고,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을 하니까 진짜 망치로 머리 두드려 맞은 것처럼….]

이렇게 가짜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만들어 수익이 난 것처럼 속이는 건 전형적인 투자 리딩방 사기 수법입니다.

거짓 정보를 미끼로 비상장 주식 투자에 투자하도록 해서 돈을 가로채는 일도 흔합니다.

실제 상장된 가상자산 가운데 시세조종이 쉬운 종목을 미리 사두고 투자를 유도한 뒤 가격이 오르면 팔아치운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경찰도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가운데 리딩방과 관련해 지난달 진행된 수사만 7백 건이 넘습니다.

[김종민 / 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과장 : 경찰청에서는 3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100일간 투자 리딩방에 대해서 집중적인 단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경찰은 해당 리딩방이 제도권 금융투자회사인지 '금융소비자정보포털'에서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투자 손실을 보전해준다는 연락엔 일절 응대하지 말고, '원금·고수익 보장'을 내세운 리딩방은 의심해보는 게 안전합니다.

무엇보다, 리딩방 사기범들은 차명 계좌와 대포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용의자를 특정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또, 사기 일당이 검거되더라도 이미 자금 세탁을 끝냈다면 피해 금액을 환수하기도 어렵습니다.


투자자가 애초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경찰이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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