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주식 폭락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이 폭락 시작 이틀 전 보유하던 다우데이타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은 지난 20일 가지고 있던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지분의 3.65%)를 주당 평균 4만3245원에 시간외 매매 처분했다. 이 거래로 현금화 한 금액은 약 605억 원.
문제는 다우데이타가 최근 SG증권발 매물 폭탄으로 급락세를 탄 8개 종목 중 하나라는 점이다. 실제로 다우데이타 주가는 김 회장의 지분 매각 2거래일 뒤인 24일부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27일에는 김 회장이 처분한 시점보다 60%이상 떨어진 가격인 1만6490원에 거래를 마감한 상태다. 이처럼 폭락 직전에 지분을 매각한 점, 또 키움증권과 SG증권이 CFD(차액결제거래) 계약을 맺고 있다는 점 때문에 김 회장이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다우키움그룹 측은 김 회장의 지분 매각은 이번 사태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룹 관계자는 "주가 조작과 연루됐다는 소문은 말도 안 된다"며 "2021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증여세가 발생해 연부 연납하고 있는데, 최근에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주식 일부를 팔아 충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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