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한복판에서 외국인 십수 명이 뒤엉켜 흉기 난동을 비롯한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슬람 라마단 기간 직후에 한데 몰려 있다가 이런 행동을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군산의 한 할랄 음식점 앞.
안에서 외국인 한 무리가 걸어 나와 도로에 서 있는 차량 쪽으로 다가갑니다.
운전석 쪽에서 이를 지켜보던 검은색 민소매 옷차림의 외국인 남성, 느닷없이 무리를 향해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릅니다.
금세 싸움이 커지더니 여기저기에서 집단 폭행과 대치 상태가 이어집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2일 아침 7시쯤.
흉기를 든 남성은 완전히 의식을 잃은 사람을 동료들과 함께 수차례 걷어차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주차 시비가 싸움의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현장 주변은 아파트와 빌라가 많은 주거 밀집지라 자칫 시민들이 피해를 볼 뻔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 직후로, 한 달간의 금식을 마친 뒤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이드 알피트르' 기간이었습니다.
[전북 군산경찰서 관계자 : 라마단 기간이라고 이 사람들이 뭉쳐 있었어요. 뭉쳐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경찰은 우선 주범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불법체류자를 붙잡아 출입국외국인관리소에 넘겼습니다.
또 현장 CCTV 영상을 분석해 폭행에 가담한 이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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