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북한 ‘고난의 행군’에 필적하는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2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야말로 러시아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있다”며 러시아 전 국민을 동원한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날 매우 힘든 전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계엄령을 내려야만 한다”며 동원령을 내리고 탄약 생산을 위한 인력 동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오직 전쟁을 위한 일만 해야 한다. 몇 년간 북한의 모습대로 살아야 한다. 우리가 이긴다면 뭐든 지을 수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가 추진 중인 도로 및 기반 시설 건설마저 중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또한, 프리고진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 중 하나로 바꿔놓았고, 전 세계에 우크라이나란 나라를 알리게 됐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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