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2일)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과 고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라며 일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황 전 사장이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관련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재작년 11월 '양심선언 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자, 이 대표는 자신이 문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황 전 사장에게 '왜 사장님의 부끄러운 문제를 대장동에 묶고 양심 선언을 운운하고 거짓 언론 플레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답신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문자를 공개한 건 자신이 황 전 사장의 퇴직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반박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황 전 사장은 기억이 없다며 처음 듣는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에 검찰은 '저희는 모르는 내용으로 증거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재판장도 다음부턴 참고자료든 증거자료든 제출해달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재작년 12월 자택 인근 아파트 화단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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