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축제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심화한 가운데 충주시 주무관이 지역 축제의 상인들을 일일이 단속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충주시청 홍보담당관 김선태 주무관은 15일 JTBC '뉴스룸 뒤'에 출연해 바가지요금을 두고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일"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바가지요금의 원인을 묻자 김 주무관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상인의 욕심"이라면서도 "관공서나 지자체의 관리 부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 대형 축제가 있으면 보통 한 명이 담당한다"고 전했다.
그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서는 인력을 더 충원하고, 공무원들도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축제만 하는 것이 아니고 (공무원도) 기존의 일을 해야 한다"며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밝혔다. 이어 "또 문제점은 (한 지역에서) 이런 축제가 하나가 아니라 90개가 될 수도 있다"며 "축제를 늘리는 것보다 잘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축제를 줄이고 통합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지난 5일 KBS 예능 프로그램 '일박이일'에 출연진들이 경북 영양군 전통시장에서 전통 과자를 한 봉지 7만 원에 사는 모습이 전파를 타 논란이 촉발됐다. 이어 함평 나비축제에서 어묵 한 그릇을 만 원, 수원 환경사랑축제에서 통돼지바베큐 한 접시를 4만 원에 샀다는 글이 줄줄이 올라오면서 지역 축제와 전통 시장의 바가지요금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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