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을지연습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남 담양에서는 적의 폭격으로 저수지 제방이 무너지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오선열 기자가 훈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 물을 공급하는 담양호입니다.
적의 폭격으로 제방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담양호의 저수량은 7천700만 톤으로, 제방이 유실되면 농업용수 손실은 물론, 마을이 물에 잠길 수도 있는 상황.
"적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담양호 여수토가 파괴되고, 제방 사면이 유실됐습니다."
크레인이 동원돼 긴급 복구에 나섭니다.
산발적 폭격에 유실된 경사면에는 곧바로 복구 인력이 동원됩니다.
폭우까지 쏟아져 어려운 상황이지만, 방수천막과 모래주머니 쌓고, 중장비까지 투입돼 작업 속도를 높입니다.
[김종일 /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장 : 담양호는 담양군, 장성군을 넘어 광주광역시 일대 약 6,245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농업생산기반시설로서 불시에 북한 특작 부대가 드론을 이용해 담양호 제방을 파괴하는 시나리오로 응급복구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숙련된 훈련을 받은 구조단이 부상자까지 신속히 구출하고, 제방 복구까지 걸린 시간은 20여 분.
이번 훈련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군부대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치렀습니다.
[이병호 /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내실 있는 실천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담양호 응급복구 훈련은 민관군경의 긴밀한 협력체계 공조체계 구축으로 우리 공사의 위기대응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이번 을지연습 긴급 복구 훈련은 농어촌의 비상대비 태세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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