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씨 사기 행각의 공범으로 지목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 측이 전 씨에게서 받은 돈의 출처를 몰랐다며 공범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남 씨의 변호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전청조 씨가 피해자를 속여 받은 돈으로 벤틀리를 사주고 대출금을 갚아줬는데, 당시 남 감독은 이 돈의 출처를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남 씨는 전 씨가 엄청난 부자라고 믿었고, 결혼까지 약속했기에 돈의 출처를 의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남 씨 측은 "전 씨는 주로 물량 공세로 환심을 산 뒤 결혼 빙자로 돈을 뜯어내는 수법을 썼다"면서, "이번 범행에선 남 감독을 숙주로 주변 부유한 피해자를 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씨가 남 감독에게 계좌 이체한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점을 역이용해 사건을 왜곡하고 남 감독을 공범으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전청조 씨의 사기 범행 피해자는 23명으로, 피해 규모는 29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남현희 씨를 전 씨와 공모한 혐의로 고소했는데, 남 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과 명품 가방 등 40여 점을 경찰에 임의 제출했습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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