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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10대 연애 예능...독일까 약일까

2023.11.13 오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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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연애 리얼리티가 OTT를 접수한 가운데, 10대 청소년들의 연애를 다룬 한 청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성년자의 연애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건강한 연애관 확립을 도와준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연애 리얼리티 '소년 소녀 연애하다'의 주인공은 10대 고교생들입니다.

한때는 금기시됐던 10대들의 연애가 OTT 관찰 예능으로 다뤄지게 된 겁니다.

어색한 첫 만남 후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서로를 응원하는 남녀 고교생의 모습은 마치 소설 '소나기' 속 한 장면처럼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희선 / 티빙 '소년 소녀 연애하다' 프로듀서 : 성인 연애프로그램에서는 음주가 사랑의 매개체였다면 출연자 친구들은 손에 주스나 우유가 들려있었거든요. 그만큼 무해한 환경 속에서 순수한 사랑이 더 드러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난 7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열아홉 스물' 역시 10대 청소년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입니다.

남녀 간 묘한 심리전이나 삼각관계 등 기존 연애프로그램의 자극적인 소재에 피로해진 시청자들은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10대들에 신선한 매력을 느낍니다.

이처럼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10대로 옮겨지면서, 미성년자의 연애를 조장한다는 우려 속에, 건강한 교제 문화를 만드는 순기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박희연 / 티빙 '소년 소녀 연애하다' 총괄 프로듀서 :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컨텐츠의 확장성은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10대들이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좋은 의미 찾아낼 수 있도록 제작진 스스로 노력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논란 속에 출발한 10대 예능이 실험적 시도로 끝날지, 흥행을 통해 시리즈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형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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