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와 서해안에는 사흘째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한파에 도로 곳곳이 얼면서 계량기 동파와 눈길 사고 등 폭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상인들이 새벽부터 나와 넉가래로 가게 앞 눈을 밀어내 봅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치워보지만 끝이 없습니다.
[왕정달 / 전남 함평군 : 어제, 오늘 20~30cm 왔고요. 사람들이 통행하기가 너무 힘들고, 눈 치우기도 너무나 힘들어서 상가 주민들이 힘든 것 같습니다.]
출근길에 나선 차량은 바퀴가 헛도는 등 좀처럼 제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폭설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마을 길이 얼고, 대중교통 이용도 불편을 겪었습니다.
[채영숙 / 전남 함평군 : 차들도 못 다니고 아예 첫눈이어서 그랬는지 제설 작업이 안 돼 있었어요. 특히 노인분들 이제 차들이 안 다니고 하니까…]
폭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남 영광에서는 축사 천장이 무너지면서 돼지 500여 마리를 대피시키는 등 충남과 호남에서 10여 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남 담양에서는 제설 작업을 하던 차량에서 불이 나 60대 운전자가 대피하고, 차량 일부가 탔습니다.
[소방 관계자 / 음성변조 : 바퀴 쪽인데 정확한 거는 라이닝 쪽인 거 같아서, 마찰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도 폭설이 내리면서 활주로 제설 작업 때문에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을 빚었고,
전국적으로 200건이 넘는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서해안 지역에 내일까지 최대 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농축산물 냉해 피해와 시설물 붕괴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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