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4월 총선의 의미와 쟁점을 짚어 보는 YTN 연말연시 기획, '민심 2024, 100일간의 총력전' 시간입니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곳은 단연 수도권입니다.
다가오는 총선 역시 마찬가지인데, 여야 모두 판세를 뒤흔들 이슈를 선점하고 새 인물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인구는 2,600만 명,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데, 지난 총선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민주당은 당시 전체 121석 가운데 103석을 휩쓸었습니다.
수도권 지역구 의석의 85%에 달합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말 그대로 참패했습니다.
49석 걸린 서울에서 8석, 59석 걸린 경기는 7석, 13석 인천은 고작 1곳 승리에 그쳤습니다.
수도권에서 참패하면 결과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걸 잘 보여줍니다.
이런 학습효과는 여야 모두를 수도권 표심에 더 민감하게 반응토록 했습니다.
대표적인 건 부동산 개발 이슈입니다.
여당은 총선을 앞두고 '메가 서울'을 띄웠습니다.
총선 판도를 뒤흔들기 위한 승부수였습니다.
김포를 시작으로 구리에 이어 하남까지 이름이 거론되면서 인접 도시들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위원장 (지난달 16일) : 공감대가 형성되는 지역부터 저희가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구리-서울 통합 문제도 서울시와 잘 협의해서 별 이견이 없으면 바로바로….]
이에 질세라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분당과 일산 등의 낡은 아파트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게 핵심인데, 여당도 호응하면서 합의 처리됐습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일) : 용적률 상향, 용도 지역 변경, 통합 심의 등을 통해서 재건축을 신속하게 활성화하기 위한 특별법입니다.]
총선의 얼굴, 인물론 역시 승부를 가를 중요 포인트입니다.
가장 시선이 집중된 곳은 경기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이른바 '수·용·성' 벨트입니다.
수원과 용인, 성남 등 세 곳의 인구만 300여만 명, 지역구도 13개에 달해 인천과 맞먹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기 남부권 '정치 일번지'로 불리는 수원은 여야 모두 인지도와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내세워 총력전에 나설 태세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수원성 전투가 벌써 시작됐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여야의 사활을 건 수도권 표심 경쟁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김진호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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