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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안 내면 유산" 수억 뜯은 목사, 알고 보니 '이재록 교회' [띵동 이슈배달]

앵커리포트 2024.02.16 오전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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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십일조를 안 내면 유산할 수도 있다."


신도를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목회자가 있습니다.

십일조는 종교 단체 지원을 목적으로 납부하는 금액으로, 통상 수입의 10분의 1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면, 월급의 10분의 1.

그런데 십일조를 안 내면 유산을 할 거라니요?

종교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데, 이렇게 해서 신도들에게 뜯어낸 돈이 수십억 원이라는 것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 했더니, 이재록 목사가 지도했던 만민중앙교회 소속이었습니다.

이재록 목사,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해서 중형을 선고받았죠.

근묵자흑(近墨者黑).

먹을 가까이하면 함께 검어진다는 사자성어가 떠오릅니다.

신귀혜 기자입니다.

[기자]
만민중앙교회 신자였던 박 모 씨는 목사의 말에 속아 2016년까지 10년에 걸쳐 무려 30억 원이 넘는 돈을 교회에 냈습니다.

[A 목사 (지난 2015년) : 십일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한 분들은 간혹가다 유산이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 당회장님께서 항상 말씀해 주십니다. 언제 십일조를 드렸는지….]

반면, 돈을 내면 '당회장'이 죄도 벗겨주고 치료도 해준다고 현혹했습니다.

당회장은 만민중앙교회 지도자였던 이재록 목사로 신도 9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최근 사망한 인물입니다.

[A 목사 (지난 2015년) : 당회장님과) 잠깐의 손 터치를 통해서 우리 성도들은 수년간 많은 문제 해결과 응답을 받아왔던 그런 간증들이 있습니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을 통해 이재록 목사의 교회 내 성폭력을 알게 된 박 씨는 크게 실망해 교회를 떠났고, 지난해 5월 사기 혐의로 A 목사를 고소했습니다.

[박모씨 / 헌금 사기 피해자 :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자체가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지금은 다 만천하에 드러났죠. (과거에는) 두려운 마음에 말도 안 되는 것에 대해서 온전한 십일조를 해 주고….]

A 목사 측은 이런 박 씨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짤막하게 입장을 전했지만, 근거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쿠팡 소식 이어갑니다.

만6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취업제한 리스트, '블랙리스트' 의혹을 어제 보도해드렸죠.

이 안에는 YTN 기자를 포함해 70여 명의 언론인 명단도 있었습니다.

쿠팡 노동자 대책위원회가 집단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정보가 어떻게 유출됐고 관리됐나, 이 과정에서 헌법과 법률 위반은 없었나 등등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게 수사기관의 힘을 빌리겠다는 겁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우철희 / YTN 기자 : 현장 기자들이랑 취재 방향을 조율하고 1차 통솔하는 게 저희 역할이잖아요. 쿠팡의 노동 환경에 대한 현장 취재를 원천봉쇄하려고 했던 것으로 해석이 되고요. 굉장히 악의적이고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만6천450명에 달하는 'PNG 보고서'에는 언론인뿐만 아니라 쿠팡 전·현직 노동자의 개인정보도 있습니다.

쿠팡 노동자 대책위원회는 취재나 취업을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진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권영국 / 쿠팡 대책위원회 대표 : 법을 거의 자기들 마음대로 해석해서 자기들이 원하는 바대로 법을 다 무시하고 또 법을 위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봅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민변 소속 권영국 변호사 등 3명을 경찰에 고소하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쿠팡 측은 대책위 측이 주장한 회사 인사평가 자료는 출처 불명의 문서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악의적이고 일방적 주장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WOW! 어제 주문하면 오늘 도착하는 로켓 같은 빠른 배송, 저도 애용하고 있는데,

그래서일까요? 후속 대응도 빠릅니다.

권영국 변호사 등 3명을 고소한 데 이어서 회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2명을 추가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직원 A 씨가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민주노총 간부 B 씨와 공모해서 회사 영업기밀이 담긴 자료 수십 개를 빼돌려 MBC에 전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MBC는 이들 자료 가운데 일부를 조작해 보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 측은 노조 간부 B 씨가 이전에도 회사 기밀을 빼돌리려다 적발된 적이 있다면서, MBC에도 강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쿠팡 측은 다만, 사회부 팀장급 언론인들이 문제의 명단에 대거 포함된 이유는 확인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문제의 명단에는 쿠팡에서 현장 체험을 한 뒤 열악한 근로여건을 공개 비판했던 현직 국회의원과 보좌관의 이름이 올랐다는 의혹도 새롭게 전해졌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쿠팡 측의 해명이 나오면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한밤중 서울 서초동 거리입니다.

원래 밤은 어둡지만, 그래도 도심은 가로등이며, 주택 불빛이며 그렇게 어둡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일순간에 모든 불빛이 사라졌습니다.

고양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면 보시죠.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서울 서초동에서 있었던 정전 사고입니다.

한 빌딩의 전기설비가 갑자기 망가지면서 일대 수십 가구의 전기공급이 자동으로 차단됐습니다.

입춘이 지났다고는 하나 어제는 서울에 눈과 비가 섞여 내리기도 했고요, 아직은 추운 날씨라서 복구가 시급했습니다.

서둘러 원인 파악에 나선 한국전력공사는 빌딩 전기실에서 감전된 고양이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아마 추위를 피해서 빌딩으로 들어갔을 것 같고요, 안타깝게도 전기 설비에 감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주변 가구들에 대한 전기 공급을 2분 만에 재개했고, 해당 빌딩은 설비가 수리되는 대로 전기를 다시 공급할 예정입니다.

인천에 있는 한 요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어제 새벽, 한밤중에 화마가 덮쳤습니다.

요양원이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불행 중 다행히도 목숨이 위태로운 분은 안 계십니다.

하늘이 도왔다 싶었는데, 하늘 대신 직원들이 도왔습니다.

차분하지만 빠르게.

훈련한 대로 몸이 움직였고!

인명 피해 없이 어르신들을 모두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 생생한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환자들이 곤히 잠들어 있는 한밤중, 요양보호사가 병실 안으로 황급히 뛰어들어옵니다.

한쪽 구석에선 시뻘건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화마가 환자 침상을 덮치려는 일촉즉발의 순간.

보호사가 다급히 이불을 가져와 환자를 감싸더니, 침대를 불길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이를 발견한 다른 직원 한 명도 병실로 뛰어들어와 함께 소화기를 뿌리며 진화에 나섭니다.

불길이 거세 진압이 여의치 않자 이들은 재빨리 119에 신고한 뒤 환자들을 필사적으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당시 불이 난 요양원 6층에는 혼자서는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어르신 17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함께 휠체어와 들 것 등을 총동원해 환자들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김성민 / 인천 요양원 원장 : 인명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초동대처를 너무 잘 해주셔서 인명피해를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선생님(직원)분들도 그렇고, 소방관님들 그렇고 너무 감사드리죠.]

[앵커]
6년 전, 충북 제천에서 있었던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기억하시는지요.

해가 중천에 있었는데도 거센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건물 안에 있던 2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희생자 유족들은 충청북도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습니다.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참사가 일어난 지 6년 2개월 만에 희생자 유족들이 금전적인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충청북도와 제천시, 유족 대표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성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습니다.

유족들은 화재 참사 책임을 이유로 충청북도를 상대로 163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소방이 미흡한 점은 있었지만, 피해자 사망·부상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부족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참사 발생 6년 2개월 만에 제천 화재 희생자 유족 지원을 위한 공식적인 움직임이 제기됐습니다.

[김영환 / 충북도지사 : 유족은 물론이고 도민들께서 많은 걱정이 있었고 큰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이 상처를 보듬는 일이 하루빨리 진행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류건덕 / 유가족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서로가 협약했던 내용이 성실하게 잘 지켜져서 유가족들이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충청북도는 도의회의 동의를 얻어 유족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하는 방법으로 유족들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론보도] <"십일조 안 내면 유산"…만민중앙교회 목사 수억 가로챈 혐의 송치>등 관련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2월 16일자 사회면에 <"십일조 안 내면 유산" 수억 뜯은 목사, 알고 보니 '이재록 교회'>라는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A 목사 측에서는 "고소인이 만민중앙교회에 낸 헌금과 관련하여 고소했던 사건에 대해 A 목사는 2018년 10월경에 불기소결정을 받은 바 있다" 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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