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에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집안에 쓰러진 채 발견된 70대 할머니.
그리고 그 옆엔 20대 손자가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넘어지셨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경찰이 출동해서 보니 할머니의 몸이 이상하더랍니다.
곳곳에 멍자국이며 상처에, 집 안에는 화장실 타일도 깨져있고 말이죠.
'넘어져서 생긴 멍과 상처가 맞나?'
아무리 봐도 수상하잖아요?
경찰이 손자를 추궁했죠.
할머니 잔소리가 심해서 때려서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세상에 애 봐 준 공은 없다더니,
명절이라고 품어 준 손자가 인면수심의 패륜아였을 줄, 고인께서 어찌 아셨겠습니까.
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9일 밤 11시쯤, 부산 남구의 한 빌라에서 할머니가 넘어졌다, 갑자기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폭행이 아니라 질식사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현장에 남았던 수상한 정황에 경찰이 손자를 추궁했습니다.
할머니의 잔소리 때문에 범행했다는 자백이 돌아왔습니다.
경기도에 살았던 손자는 평소에 할머니를 잘 찾지도 않았는데, 명절이라고 갑자기 할머니가 계시던 부산으로 왔나 봅니다.
우발적이었나, 계획적이었나, 단독 범행인가, 공범이 있나, 평소엔 찾지도 않다가 갑자기 할머니 보러 부산에 온 이유는 뭔지,
경찰은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어 보강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안보라
자막뉴스|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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