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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퇴근길 작심발언 "이종섭 즉각 귀국해야"/민주, 양문석 두고 당내 논란 [띵동 정국배달]

앵커리포트 2024.03.18 오전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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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당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최근 논란이 된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회칼 테러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됐는데요.

저녁 퇴근길에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출국한 이종섭 대사에 대해서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황상무 수석에 대해서는 거취를 결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황상무 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말씀은 제가 이미 드린 바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종섭 장관 문제 관련해서 대통령실에 따로 말씀드리는 것도 생각하고 계신가요?) 제가 충분히 말씀드렸죠? 취지를.]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과 수도권의 민심이 이탈하는 걸 우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오전에 진행된 선대위 회의에서도 관련 논란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이는 발언들이 잇따랐는데요.

[나경원 /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필승의 각오로 절박하게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어려운 결정도 피해서는 안 됩니다. 선대위가 민심에 더 빠르게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은 여야 각자 유리한 프레임으로 누구를 심판해달라, 심판의 선거로 가는 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부적절한 막말과 시대착오적인 망언에 대해서는 읍참마속의 결단이 불가피합니다. 오로지 국민을 위해 선민후사함을 실천으로 보여드립시다.]

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인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SNS에 이종섭 대사의 귀국과 황상무 수석의 자진 사퇴를 촉구가 국민 눈높이라고 말했는데요.

관련해 대통령실의 반응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논란이 되고 있죠.

양문석 후보는 오늘 봉하마을을 찾아가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직접 사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어제 17일) : 제가 내일(18일) 봉화마을을 찾아갈 겁니다. 봉화마을을 찾아가서 노무현 대통령 직접 뵙고 말씀을 드려야죠. 지금 저의 사퇴 여부 또한 당원들의 뜻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당원들의 뜻이고 정말 필요하면 전 당원 투표도 감수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윤건영, 고민정 의원 등 당내에서는 양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양 후보와 마주친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스스로 결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 워낙 저한테 화가 많이 나 계신 것 같아요.]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 어쨌든 간에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지금 스스로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 여기서 새로운 게 뭐 더 나오면 그건 누구도 보호 못 한다, 잘 해.]

하지만 양 후보의 과거 발언을 두고 표현의 자유라고 두둔했던 이재명 대표는 어제도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노무현 대통령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대통령인데 대통령 욕할 수 있지, 그게 국민의 권리라고 말씀하셨잖습니까? 안 본 데서는 임금 욕도 한다면서요? 옛날에도 저잣거리에서 왕을 흉보는 연극을 해도 왕이 잡아가지 않았어요. 그게 숨 쉴 공간이라고 하는 겁니다. 정말로 국민을 폄하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거나 이런 것들이 진정한 막말이다, 책임을 져야 할 막말이다…]


노무현재단은 양 후보가 진정성 있게 사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앞으로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양 후보 발언과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확산할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정국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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