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혁신당이 지지율 답보에 이어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놓고 내홍까지 겪고 있습니다.
새로운미래 역시 반등의 기회를 쉽게 잡지 못하고 있어서, 조국혁신당을 제외한 '제3지대'가 위기에 빠졌단 분석마저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영입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던 개혁신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또다시 내부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월 합류한 양향자 원내대표가 자신이 영입한 반도체 분야 전문가들의 공천 배제를 문제 삼아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거취를 표명하겠다며 기자회견장까지 예약했다가 예정 시각 직전 취소했지만,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양향자 의원이 추천한 한국의희망 측 공천관리위원도 참여해서 이번에 공천 심사를 했습니다. 본인이 바라는 바에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총선을 코앞에 앞두고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에 양 원내대표의 결단은 일단 유보됐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측근 김철근 사무총장도 비례 공천 탈락에 반발하는 등 파열음은 커지고 있습니다.
답보 상태에 빠진 지지율에 내홍까지, 당이 넘어야 할 파고는 그만큼 더 높아졌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현역 의원들이 20명이 들어올 거다, 뭐 봇물 터질 거다, 막 그랬었는데 저는 그때 저희의 어떤 겸손하지 못함을 국민께서 회초리를 때린 게 아닌가 싶고….]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또한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영입한 30대 초선 오영환 의원에게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겨 새 바람을 불어넣었지만, 선명성 경쟁에서 조국혁신당에 밀리는 모습입니다.
[오영환 / 새로운미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 : 지금부터 남은 시간 동안 조금 더 국민께서 바라는 정치, 변화, 이런 것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중량감 있는 현역들은 각자 자기 지역 선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 구도를 깨겠다며 야심 차게 출발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조국혁신당에 빼앗긴 제3지대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오재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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