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소환조사가 당분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팀이 압수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과 자료 분석을 계속하고 있으며, 참고인 조사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호주에서 조기 귀국한 이종섭 대사를 당분간 소환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라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대한 전력을 기울인 뒤 수사 진행 정도에 대한 검토와 평가, 변호인과 협의를 거쳐 이 대사에게 소환조사 일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수처는 이 대사의 출국금지를 다시 요청하진 않을 방침인데, 수사 진척 상황을 고려하면 총선 전 조사가 어려운 게 아니냔 전망이 나옵니다.
어제 호주에서 11일 만에 귀국한 이 대사는 국내에 머무는 동안 공수처와 일정을 조율해 조사받을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사 변호인도 공수처에 이 대사의 모든 국내 일정을 공개하고 소환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귀국 전인 지난 19일에도 변호인을 통해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하는 등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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