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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데 전국 출산율 1위...해법은 결국 '일자리·집값'

2024.03.23 오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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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위기, 이미 비수도권에선 소멸까지 걱정하는 곳이 많은데요.


그런데 '군' 단위 지자체이면서도 전국 평균보다 출산율이 훨씬 높은 곳이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그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2년 차 신혼부부 김남재 씨와 박수빈 씨는 얼마 전 첫 딸, 이현이를 낳았습니다.

처음엔 양육비는 물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지 걱정도 컸습니다.

하지만 같은 동네에 사는 여러 신혼부부에게 조언을 받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또, 김 씨의 직장이 집과 가까워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안심됐습니다.

[김남재·박수빈 / 대구 달성군 유가읍 : 신혼부부도 많은 편이고, 젊은 엄마들도 많고, 인프라도 잘 되어 있어서…." "아기 웃는 모습만 봐도 배부르다고 할 만큼 너무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김 씨 부부가 사는 대구 달성군의 지난해 신생아는 천700여 명입니다.

합계출산율이 1.03명으로 대구는 물론, 출생아 수가 천 명 이상인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서도 가장 높았습니다.

주민들은 거창한 정책보다 일자리와 집값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합니다.

국가산단 등에 수많은 기업이 들어섰고, 집값도 도심보다 저렴해 신혼부부들이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는 겁니다.

[신은주 / 대구 달성군 유가읍 : 주변 친구들이나 남편들 보면 집이랑 크게 멀지 않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이제 집값도 좀 부담이 덜하고요.]

지자체에서도 육아 지원센터를 만들고,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여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배춘식 / 대구 달성군 부군수 : 평균 연령이 42세입니다. 가장 젊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거기 맞춰서 젊은 분들이 출산하고, 보육하고, 교육하고 이런 데 부담을 최대한 낮춰주려는 그런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출산율이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전국 지자체가 제각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

결국, 문제 해결 실마리는 가장 기본적인 일자리와 집값에 있다는 점을 달성군의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전대웅


VJ: 김지억

그래픽: 기내경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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