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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한동훈 "이·조 심판"... 이재명 "정권 심판"

2024.03.28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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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준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짚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이종근 김준일 두 분 평론가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4월 10일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오늘, 여야 모두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공략했습니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함께 겨냥한 이조심판을,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기치로 내걸었는데요. 영상 먼저 보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건곤일척의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여당으로 먼저 가보시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한동훈 위원장이 달려간 곳이 가락시장이에요. 자정이 되자마자 바로 갔는데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건 거의 모든 정당이 예전부터 그래왔습니다. 0시에 시작해서 0시에 끝나거든요, 13일 동안. 그런데 시작하는 걸 선언하기 위해서 0시가 되면 언제나 시장을 찾습니다. 왜냐하면 0시에 길거리에 나오면 아무도 없는데요. 그리고 0시에 마이크 잡고 할 수 있는 곳은 도매시장이에요. 그러니까 도매시장이 하루를 여는, 정말 새벽부터 많은 상인들이 오고 지방에 있던 많은 분들이 올라와서 아주 활기하게 시작하는 곳 아닙니까? 그래서 주로 가는 곳이 동대문 의류상가나 그다음에 가락농수산물시장이나 우리나라 최대의 시장이죠. 그러니까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민생 부분. 그러니까 물가 부분과 관련해서 상당히 많은 비판을 받지 않았습니까? 대파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 바로 농수산물시장이 그런 상징입니다. 이제 민생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더 잘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비대위원장이 한 것도 그 때문인 것 같고요. 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활기찬 시장 그러니까 시작 선언을 어떠한 배경으로 어떤 느낌으로 하느냐가 참 중요한데 바로 농수산물 시장이 새벽부터 완전히 뜨겁게 하루를 여는 그런 공간이기 때문에, 서민들이. 그런 모습을 아마 연출하고 싶었을 겁니다.

[앵커]
0시에서 활기찬 곳을 찾으려면 아무래도 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그래서 새로운미래도 오늘 이곳을 갔던 것 같고요. 개혁신당은 또 새벽에도 깨어 있는 소방서를 찾은 출정식도 있었습니다. 여기 가락시장에서 출정식 하고 이후에 한동훈 위원장 유세를 보면 망원, 신촌, 용문시장, 신성시장. 시장도 많이 갔고요. 회기역, 강북구청, 경춘선 숲길공원 등등 해서 10곳이 넘는 곳을 다녔더라고요.

[김준일]
대부분 한동훈 위원장이 다닌 곳이 국민의힘 열세지역이에요. 사실 지금 서울의 강남3구 빼놓고 열세가 아닌 곳이 있겠느냐마는 그 정도로 수도권 선거에 명운을 걸었다.

[앵커]
역으로 말하면 많이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김준일]
원래 많이 다니는데 이렇게 선거 초반에 시작하면 특히 한동훈 위원장은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제가 뒤에 얘기도 하겠지만 오늘 나온 메시지와 오늘의 일정들을 보면서 이게 맞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왜 그러냐 하면 아까 이종근 평론가님 말씀하셨지만 시장을 간 게 일종의 상징성이 있는 거잖아요. 최근에 종북세력 심판하자 이런 플래카드 걸려고 했다가 당내에서 반발하고 그러니까 민생 쪽으로 전환한 거잖아요. 인요한 위원장은 백령도 가고. 그러니까 계속 뭔가 안보, 종북 이런 걸로 하다가 민생으로 갔으면 거기에 맞는 메시지가 좀 더 부각되게 해야 되는데 나온 건 이조심판이에요.

[앵커]
이조심판이 민생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김준일]
누가 그걸 동의하겠습니까? 이재명, 조국 심판하면 대파 값이 내려갑니까? 그러니까 메시지가 사실 안 맞는 거예요. 지금 약간 아드레날린 과다분비 상태일 겁니다. 이렇게 계속 다니면서 얘기하고 다니면 말들이 험해지고 격해지기도 하는데 지금 심판론 대 심판론이 붙었는데 사실상 스코어는 어느 정도 저는 나왔다고 봐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더 세기 때문에 최근에 민주당이 더 강세인데 그걸 끝까지 밀어붙인다? 심판론으로 밀어붙인다? 이게 좋은 결과가 날까요?
그러니까 저는 메시지하고 지금 장소나 동선하고 통하지 않는다. 이게 효과가 있을 것인지 의문이에요.

[앵커]
잠시 뒤에 그럼 조언을 해 주시고요. 한동훈 위원장 유세과정에서 발언 수위는 높아졌습니다. 이재명, 조국 대표를 콕 집어서 범죄자로 규정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요.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우리 정부 남은 임기 3년이 짧다, 끌어내리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국회의원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전복을 이야기합니까? 그랬던 적이 있습니까? 제가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3년이 깁니다. 왜 기냐.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아무리 핑계 대고 재판 미뤄도 3년 내 반드시 자기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겁니다. 그런 점에서 3년은 깁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3년이 너무 길다, 이런 얘기를 하며서 중도해지 이런 발언들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한 대꾸로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 같은데. 앞서 김준일 평론가께서 이조심판 혹은 제국심판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이 프레임을 건 것이 민생을 이슈로 돌린 것하고 맞지 않는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거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종근]
그런데 사실 선거가 제가 겪어본 총선이나 대선과 성격이 많이 달라졌어요. 사실 처음부터 완전 양쪽 진영이 팽팽하게 맞서서 서로 어떤 의미에서는 무조건 상대방이 나쁘다, 이런 식의 프레임이 양쪽에 다 걸려 있거든요. 4년 전으로 한번 되돌아가보죠. 4년 전은 어떤 선거였냐면 민주당이 집권여당이었습니다. 그리고 야당이 미래통합당, 국민의힘 전신이었어요. 그러면 지금 민주당이 주장한 것과 똑같았다면 당시에 민주당이 민생을 이야기했어야 해요. 그리고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우리가 비전을 이야기했어야 해요. 그런데 그 당시에 민주당은 어떤 프레임을 걸었냐면 적폐청산이었어요. 그러니까 당시 문재인 정부가 시작한 지 약 한 3년여 가깝게 지났거든요. 그런데도 그때도 역시 검찰독재, 검찰을 어떻게 심판해야 되고 그다음에 민생이라는 말보다는 사실은 적폐를 완벽하게 청산해야 된다 그렇게 사실 프레임을 걸었거든요.
이유는 뭐죠? 어쨌든 분노의 마음이 투표장으로 간다, 유세장으로 모인다. 이런 결과가 계속 양쪽 진영을 결집시키는 그런 선거로 계속 이어졌고요.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 제가 이해를 굳이 한다면 이거죠. 지금의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보다 더 중요한 건 입법부에서는 사실 야당이나 다름없다. 지금 벌써 두 번이나 연달아서 입법부에서의 소수당으로 전락해버리고 지금 집권했다고 그래도 여소야대고 180석을 갖고 있는 당이 사실상 모든 것들을 좌우하는 상황 속에서 상대당에 대한 견제 또는 상대당에 대한 심판, 양쪽 다 심판해야만 지금의 비토정치 또 진영정치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배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대파도 프레임에 불과했다는 게 오면서 제가 하나로마트를 들렀어요. 바로 옆에 있잖아요, YTN에. 거기에 사진을 찍어놨는데 1360원이에요. 그러니까 이것이 그때만 870원이다, 이게 아니라. 어쨌든 물가는 2021년에도 9000원짜리 대파가 있었듯이 물가 자체는 사실 굉장히 변동이 심하거든요.

[앵커]
최근 저희가 양당 대표의 얘기를 할 때 이재명 대표의 셰셰 발언이라든가 여러 가지 논란이 된 발언들 이야기했는데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 발언이 격해지다가 정치를 X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면서 약간 비속어가 튀어나왔거든요. 평소 한동훈 위원장답지 않다, 이런 지적도 나오면서 민주당에서는 비판이 나오다가 갑자기 또 과도한 대응은 자제하라 이런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준일]
그러니까 서로 격해졌을 때 국민들한테 혐오감만 많이 일으키는 그런 것 같습니다. 이거 방송에서 안 되는 거예요? 도그 얘기를 안 쓰는 건가요? 제가 잘 몰라서... 비속어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게 듣는 사람들한테 어떤 감정을 줄지 좀 생각해 볼 필요는 있어요. 그러니까 저도 정제된 언어를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여당 대표나 야당 대표라는 분들이 조금 정제된 언어를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종근 평론가님과 오늘 의견이 좀 많이 다른데. 그러면 이를테면 이조심판 얘기하고 지지층 결집할 필요도 있고 그러면 이렇게 정치를 X같이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얼마나 사람들이 여기에 동의를 해서 아이고, 내가 그러면 저쪽이 정치를 X같이 하니까 내가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찍어줘야겠네. 이렇게 볼까요?

[앵커]
그럼 만약에 국민의힘의 선거전략을 지금 짜는 입장이 된다고 하면 어떤 훈수를 둬주시겠어요?

[김준일]
화가 나 있어요, 사람들이. 지지층은 어차피 다 결집합니다. 이쪽 지지층, 저쪽 지지층이 다 결집하고. 수도권 여기가 가장 승부처라고 한다면 화가 나 있잖아요. 화난 사람한테는 저쪽 얘기하고 지금 이게 백약이 무효예요. 사과해야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사과. 지금은 약간 약해 보이는 이미지. 그리고 저쪽도 문제가 있는데 왜 우리가 사과해라고 하지만 지금 이 정도 판세면 일단은 사과를 하고.

[앵커]
당도 사과하고 대통령도 사과해야 합니까?

[김준일]
그럼요. 사실 대통령은 사과를 할 타이밍도 저는 늦었다고 보는데. 어디 가서 대파 놓고 김치찌개 끓이고 그런 거 하지 마시고 데일리안이 칼럼도 썼던데. 아예 사라지라고. 신문 1면에 나오지 마라고. 그러니까 사실 대통령은 뭘 하든 지금 눈에 보이면 사람들이 화가 나요. 그러니까 안 보이는 게 사실... 김건희 여사 사라졌듯이 안 보이는 게 맞고 그리고 대통령이 사과하면 제일 좋고요. 한동훈 위원장도 지금은 사과를 먼저 하는 게 맞습니다. 정부여당의 실정 때문에. 그래야지 사람들이 화가 누그러지는 거예요. 그런데 계속 더 격한 언어를 쓰고 그러면 중도층의 상당수가 야당을 찍겠다고 나선 상황인데 이게 되겠냐고요. 저는 그래서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어떤 스코어를 받을지는 봐야겠지만 이 전략은 강대강으로 붙는 건 농구로 따지면 20점차 지고 있는 4쿼터 막바지인데 이건 하프라인에서 3점슛 던지는 거나 마찬가지다.
확률 낮은 게임을 하고 있는 거다.

[앵커]
그런데 들어가면?

[김준일]
그러니까요. 그게 본인이 절망적이라고. 일반적으로 그럴 때 어떻게 승리하느냐 하면요. 수비를 먼저 강화를 해서 저쪽이 골을 못 넣게 하고 우리는 확률 높은 2점슛을 계속 연달아 시도하면서 차근차근 따라가는 팀이 이기지. 하프라인에서 한 번은 들어가죠. 두 번, 세 번, 네 번, 일곱 번. 스테판 커리입니까, 본인이? 그렇게 안 들어간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확률 낮은 전략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국민들이 화가 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정권심판론이 불거져 있으니까 조금 이걸 다스리는 게 먼저일 것 같다 이런 조언을 해 주셨는데요. 오늘 또 국민의힘 유세현장에서 눈에 띄었던 게 그동안 공개활동을 안 했었던 유승민 전 의원이, 물론 공식적으로 나선 건 아닙니다마는 개인 자격으로 친분이 있는 의원들의 후보 지원 유세를 도왔거든요. 이 부분이 앞으로 확대될지도 관심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아마 앵커께서 질문하는 내용은 공식적으로 유승민 의원과 함께 어떤 직책을 주거나 해서 공식적인 공개행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데 초점을 맞추신 것 같은데.

[앵커]
여당 내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종근]
물론 그렇습니다. 김성태 전 의원이 계속 그걸 주장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이것이 또 아까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 있잖아요. 오늘은 다르다. 좀 다른 게 진단이 저는 아직 결집되지 못했다. 굉장히 분열되어 있다고 보여지는 부분이 있어요. 특히나 유승민 의원 같은 부분이 상당히 그래요. 유승민 전 의원이 만약에 합류했을 때 합류하는 그 직전에 명분들이 좀 있었어야 돼요.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도 다스려주는 게 필요하거든요. 그 직전까지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 12월에 결심을 하겠다. 지금 이 당에 있을지 말지를. 그런데 12월에, 그 이유, 내가 왜 남아야 되는가에 대한 이유도 불분명하게 그냥 남아 버렸어요. 그러면 유추해 보면 그 이전에 지지율이 폭락하기를 바랐던 거고. 그런데 지지율이 도리어 그 당시에 안정된 기류가 보이니까 내가 나갈 명분도 있어서 뭔가를 여기서 비상대책위원장이라든지 이런 걸 할 타이밍이 없어지니까 어정쩡하게 남아버린 거 아니냐. 그런데 그때 유승민 전 의원한테 필요한 건 나중에 임종석 전 실장도 얘기하겠지만 똑같은 거예요. 선이 굵게 뭔가 행보를 보였어야 되거든요. 좋다, 나는 그러면 이 당에 남아 있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고 이 당을 위해서 모든 걸 다 하겠다고 스스로 선언하고 나섰어야 그다음에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어정쩡하게 나갈 것처럼 해 놓고 아무런 움직임 없이 그냥 남아 있겠습니다 하고 입 닫고 뭔가 나한테 주기를 바란다?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지지층.

[앵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오늘 진중권 교수도 그제인가요? 한동훈 위원장이 굉장히 쓰기 힘든 카드다 이런 진단을 내렸었거든요.

[이종근]
그러니까 일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맨날 비난을 일삼거나 거의 저주에 가까운 행보들이 비춰지는 것들. 그리고 그것이 집권여당의 분열로 비춰지는 것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말미암아 어느 정도 정돈되고 안정이 돼 있는데 그렇다면 유승민 전 의원한테 진짜 안타까운 건 거기에서 정말 한마디만 또는 하나의 제스처만 보여줬어도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을 텐데 그런 부분이 먼저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안정된 이 모습대로 가는 게 더 좋다. 여기에서 유승민 전 의원 붙잡고 하다가 분열만 더 생긴다는 의견이 여기 다수라는 겁니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이 오늘 소중한 3년이 남아 있다. 일할 기회를 달라. 오늘 이런 얘기도 했는데 역할이 확대될지 여부도 지켜보도록 하고요. 시간이 많이 가서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야 되는데. 민주당은 오늘 출정식 장소를 용산역으로 택했는데 충분히 예상된 장소였죠?

[김준일]
계양역에서 시작해서 용산역, 왕십리역, 사당, 성대로. 그래서 계양구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 본인도 아마 출마를 한 상황이니까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것 같고요. 말씀하셨다시피 용산역 같은 경우는 원래 여기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데기도 하고 그리고 용산이 이번에 굉장히 중요해졌다. 지난번 2020년 선거에서 권영세 의원이 1000표 차이가 안 났어요. 제가 기억하기로 900표 이 정도밖에 안 났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초박빙, 지난번에도 박빙이었거든요. 이번도 초박빙이다 보니까 상징성이 이제 사실, 옛날에는 정치일번지를 보통 종로로 했고 그게 아직도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굉장히 큰 상징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권심판론도 부각시키고 용산 의석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오늘 보면 계양역에서 시작해서 말씀하신 대로 쭉 지원유세를 하고 계양역에서 끝내는 이런 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본인이 말씀하신 대로 출마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국 지원 유세 또 지역구 수성 행보 병행을 해야 되는 이런 상황인데요. 이재명 대표가 최근 가장 많은 곳에서 유세 지원을 한 곳을 봤더니 동작을이더라고요. 2주 동안 5차례 지원유세를 했던데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지금 한강벨트, 한강벨트 하는 게 왜 그렇게 한강벨트 얘기를 하냐면 사실 한강벨트의 라인들은 대개 말씀하셨듯이 강남이나 송파를 빼놓고는 전부 다 민주당의 텃밭이나 민주당에 굉장히 유리한 지역이었는데 두 번에 걸쳐서 실패해요. 한 번은 대선 때. 대선 때 거의 한강벨트 라인으로 훨씬 더 많은 윤석열 후보 지지가 나왔어요. 그다음에 서울시 지방선거 때 기초의원이 완전히 한강벨트가 빨간색이 됐어요. 최근 2년 전 선거가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적신호였거든요. 그러니까 한강벨트를 갈 수밖에 없고. 그중에서도 동작을은 사실 류삼영 후보를 정말 내세울 정도로 가져오고 싶은 곳이에요. 그런데 다른 벨트 지역보다 상당히 불리한 지역이에요. 특히나 동작을이. 그러니까 더 많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 앞서 공천 갈등을 빚었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합동 유세에도 오늘 나섰는데요. 분위기 어땠는지 잠시 보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난 2년 동안 견딜만 하셨습니까? 먹고 살만 하십니까? 더 이상 참기 어렵지 않습니까, 여러분.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는 이 잘못된 정권에 이제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우리 존경하는 임종석 실장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셨는데,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데 모두가 힘을 합칠 것입니다.]

[앵커]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합칠 것이다. 두 분이 포옹하는 모습도 보고 왔는데. 이게 문명갈등이 봉합된 건지 아니면 일시적인 봉합인지 이건 총선 이후에 따져볼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오늘 포옹하는 한 장면이 영상을 통해서 나간 것. 이건 유세 과정에서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밖에 없죠?

[김준일]
뭐가 됐든 그게 일시적인 봉합이든 아니면 쇼가 됐든 그게 사람들한테 주는 특히 야권한테 주는 메시지는 어쨌든 힘을 모아서 원팀이 돼서 정권을 심판하자. 이런 메시지인 거죠. 임종석 전 실장은 좀 고심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분위기는 어쨌든 의석을 몇 석을 가져가느냐, 덜 가져가느냐이지만 야권인 민주당이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그러면 내가 아무것도 안 했을 때 조금 나중에 오히려 아무것도 안 했다고 비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판단으로 들어간 게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요.

[앵커]
시점이 좀 늦었다고 보십니까?

[김준일]
좀 더 빨랐으면 좋죠, 도울 거면. 그런데 소위 말해서 간을 너무 많이 본 거 아니냐 이런 평가들도 나오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끝까지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그때는 완전히 야권의 승리에 아무것도 안 한 사람 그런 식으로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들어간 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임 전 실장이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 예방하고 당분간 낙동강 벨트에서 지원 유세를 하겠다 얘기했는데. 왜 수도권 벨트가 아니라 낙동강 벨트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걸까요?

[이종근]
그게 저는 또 어정쩡한 거예요. 제가 임종석 실장의 오늘 행보를 보면 사실 가장 도움이 되는 사람은 전현희 후보 맞아요. 왜냐하면 임종석 실장이 거기에서 굉장히 나오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고 어느 정도 조직이 있거든요. 그런데 전현희 후보가 발을 동동 굴렀어요. 그걸 빨리 넘겨줘야 되는데. 그러니까 오늘 함께 이렇게 하는 장면은 전현희 후보한테는 굉장히 도움 되는 건 맞아요. 하지만 앞으로 임종석 실장의 장래에 있어서 진짜 도움되는 행보를 보이려면 사실 수도권에 있어야죠. 특히 한강벨트를 하든 뭘 하든 자기가 거기에서 성동에서 얼마나 많이 터를 닦았습니까? 두 번 재선도 하고 또 비서실장도 하고. 그런데 갑자기 또 양산을 가요. 그렇게 봤을 때는 사실상 오늘 포옹은 했지만 이재명 대표가 정말 임종석 실장이 진짜로 나를 도와주는구나라고 생각할까요? 저는 완전히 백의종군하고 정말 열심히 한다라는 행보로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앵커]
어쨌든 민주당은 오늘 원팀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서 굉장히 공을 들이는 모습인 것 같은데. 이해찬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승기를 잡은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공보국에서 이건 의석수를 얘기한 게 아니라 그냥 1당이 가능한 것 같다, 이 얘기를 한 거라면서 약간 톤을 다운시켰거든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준일]
그런데 저는 공보국이 언론 공지를 한 게 더 이상해요. 예를 들면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이 180석 할 것 같습니다, 200석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 승기를 잡았다고 했는데 이렇게 뭔가 해명을 하는 게. 제가 봐도 솔직히 승기 잡은 것 같거든요. 이걸 굳이 해명할 일인가? 그런데 과거에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이해찬 대표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해찬 대표가 말을 했을 때 뭔가 더 언론에 보도도 많이 되고. 예를 들면 지난번에 지방선거나 그때 서울시장 보궐선거. 그때 이해찬 대표가 여러 가지 말을 했었는데 그게 많이 언론에 보도가 됐었어요. 그런데 그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오판을 해서 더 안 좋게 만들었다. 이런 평가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굳이 공보국에서 이걸 해명할 사안은 저는 아니라고 보는데. 요즘 민주당의 분위기는 어쨌든 전체적으로 보면 최근에 조선일보가 1면부터 해서 범야권 200석론을 엄청 띄우고 있어요. 그게 소위 말해서 보수층 결집 좀 해서 우리 살려달라 이런 메시지로 많이 읽히거든요.

[앵커]
양쪽 다 조심하는 분위기예요.

[김준일]
특히 그걸 많이 의식하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그래서 이재명 대표도 151석 계속 얘기하는데. 그런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거보다는 더 많이 앞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거든요. 부자몸조심이 맞는 것 같아요.

[앵커]
또 샤이 보수가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또 총선에서는 지금 어느 정도 판세가 결정된 것 같다, 이런 분석도 나와서 뚜껑을 열어 봐야 아니까 거니까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야당 언론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오늘 인터뷰를 했는데 어제 양당 대표가 공히 공약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한동훈 위원장은 국회 세종으로의 완전 이전 이걸 내놨고 이재명 대표는 기본사회정책에 대해서 내놨는데 이거 모두 평가절하를 하셨더라고요.

[이종근]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아마 용산으로 이전한 거랑 비유를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용산 이전은 갑작스럽고 그리고 완전히 생각도 못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세종으로 가는 건 이미 분원이 다 되어 있어요. 그래서 상임위 11개와 입법조사처하고 도서관이 갈 부지까지 만들어놨어요. 그거 법률안 다 통과됐고요. 그런데 이게 2016년부터 시작된 일이 지금까지 안 되고 있어요. 2030년도에나 완공된답니다. 뭐 때문이게요? 다른 게 아니고 여야 의원들이 내려가기 싫은 거예요. 여야 의원들 동시 전부 다 내년에 해야지, 내후년에 해야지. 왜? 내려가면 11개 상임위는 거의 서울에 적을 둘 수 없어요. 거기에서 만날 거의 있어야 되거든요. 의원회관도 거기에 있어야 돼요. 그러니까 여야가 이심전심으로 모두 다 마음을 합쳐서 안 내려가고 싶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앵커]
빨리 진척이 안 된 거다.

[이종근]
그럼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갑작스럽거나 이런 게 아니고 부지 다 있으니까. 사실 굉장히 많은 문제점이 있어요. 왜냐하면 나눠서 내려가서 비효율이거든요. 여의도는 여의도대로 있고 여의도의 2배 면적의 어마어마한 건물들을 지어야 되거든요. 그게 얼마나 낭비입니까? 그 낭비를 해소하자. 그리고 또 이게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잖아요. 그러니까 나머지도 다 내려가자. 이건 사실상 명분으로도 그렇고 실리로도 그렇고 전부 다 여야가 반대할 수 없는 거예요.

[앵커]
김준일 평론가께서는 국회 세종 이전 이슈하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얘기한 기본사회정책들 어제 촘촘하게 내놨던데 이 두 가지 중에서 막판 민심에 영향을 미친다면 어떤 것이 좀 더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김준일]
둘 다 안 미칩니다.

[앵커]
유인태 사무총장하고 의견이 같습니까?

[김준일]
사실 제가 정치인들이나 많이 얘기하시는 걸 보면 제 생각하고 제일 비슷한 분이 유인태 사무총장이신 것 같아요, 여러 가지를 보면. 사실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기본소득 이거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였는데 지난 대선 때 약간 여론이 안 좋으니까 사실상 버리다시피 했다가 이거 도로 가져왔다. 이게 원칙과 철학의 문제인데 너무 정책이 많이 바뀐다 이런 비판을. 이게 새롭지가 않잖아요. 새롭지가 않아요. 그러면 세종 이전 이건 새롭습니까? 이건 노무현 대통령 때 수도 이전의 그 큰 맥락에서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도 헌법을 바꾸려고 했어요. 그게 관습헌법 이게 문제가 되니까. 그때 반대했던 게 자유한국당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얘기를 하려면 과거에 대해서 본인들이 해명까지 다 해야 되는데 이미 세종시나 충청도에 있는 지역단체, 시민단체들도 이거 전혀 새롭지 않다. 하려면 빨리 하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파급력을 일으키기에는 그렇게 높지 않다는 거고. 여기로 옮기면 여의도를 개발하겠다고 하는데 금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또 부산도 금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산업은행 이전하고. 그러면 충돌을 하는 거예요, 2개 다. 그러면 어디를 금융의 중심지로 만들 거냐. 이런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날 수밖에 없어서 결과적으로 보면 큰 파장을 일으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공식 선거전도 시작됐는데 후보들 의혹이 여전히 제기가 되는 지역들이 있더라고요. 화성을에 출마하는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 공영운 후보의 재산 문제를 거론하면서 아빠 찬스 논란을 제기했는데요. 일단 어떤 의혹입니까?

[이종근]
왜냐하면 공영운 후보가 현대그룹의 대표였잖아요. 그런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하는 바로 전날 12억 8000만 원짜리 주택을 군대 간 22살짜리 아들한테 증여한 거예요. 그런데 당연히 군대 가 있는 22살짜리 아들이 증여세를 낼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증여세까지 대신 내주면서 그 증여세를 위한 증여세까지 또 내요. 그러니까 토지거래 허가가 지정된다는 걸 알고, 일단 의혹이지만 그 정보를 알고 하루 전날 아들한테 증여한 게 아니냐라는 비난인데. 그러면 제가 딱 떠오르는 게 한 가지가 있어요. 이재명 대표가 정부가 그때 신혼부부에게 3억 증여를 과세를 안 하기로 발표하려고 했어요. 그때 뭐라고 그랬냐면 초부자감세다. 우리나라에 개인으로 1억 5000을 주는 건 초부자만 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굉장히 실망할 거다. 이렇게 해서 반대를 했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그런 당대표가 자기 후보 아들을 11억 8000만 원이나. 지금은 값이 올라서 30억이라고 하더군요. 30억 원짜리 주택을 증여하는 후보에게 공천을 줄 수 있느냐. 여기서 또다시 말이 안 된다는.

[앵커]
그런데 가격을 떠나서 토지거래허가 후가 되면 뭐가 달라지는 겁니까?

[이종근]
토지거래허가 후가 되면 뭐냐 하면 당장 아들이 증명을 해야 돼요. 그러니까 이게 묶여져버려요.

[앵커]
증명을 해야 되고 거기에 살아야 되고. 그런데 군대에 있었고.

[이종근]
군대에 있었고. 당연히 전역 한 달 전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거주도 못하고 당장 그것을 증여할 수 없게끔 만들어주는 제도가 바로 토지거래허가제거든요.

[앵커]
어쨌든 공영운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지만 투기는 없었다 이런 해명을 오늘 또 내놨는데요.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지금 자산이 늘어난 부분에 대해서 15억 벌고 세금 4000만 원 냈다. 이런 의혹을 또 같이 제기했는데요.

[김준일]
일단 공영운 후보 얘기부터 하면 우리 평론가님이 잘 설명해 주셨지만 이상한 것 투성이에요. 사실 성수동에 들어가고 넉 달 뒤에 거기에 서울숲이 만들어지고 이런 호재가 발표가 되고 거기에 있었던 레미콘 공장이 이전하고 그래서. 그런데 그게 관련된 게 현대제철이거든요. 정말 이기 몰랐을까?

[앵커]
우연이 많이 겹칩니까?

[김준일]
너무 많이 겹치죠. 너무 많이 겹치고요. 이건 저는 제 상식, 우리나라에서 법으로 이건 투기다, 이건 투자다 구분하지는 않아요, 어차피. 그런데 그냥 보기에 딱 투기예요, 이건. 제 상식 기준으로는 이건 투기로 안 보기가 힘들 정도로 이상한 거다. 그리고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12억에 산 게 지금 30억이 됐습니다, 이미. 군대에 있었던 22살 아들이 30억 건물주가 됐다고 보면 이건 이상하다고 보는 거고. 이준석 대표의 코인 투자하고 세금 얘기했는데. 4000만 원밖에 안 냈다, 재산이 14억이 됐는데. 이건 이준석 대표가 노원구에 살며서 아파트 청약인가? 하여간 신축아파트를 해서 청약인가 해서 당첨이 됐어요. 그게 약간 그 동네에서는 유일한 신축 아파트예요. 부동산이 오른 거예요. 그래서 코인을 12억을 했다, 14억을 했다 그런 건 아니고. 코인을 하긴 했습니다. 그건 제가 어디까지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불법이 아니에요. 그리고 세금 돈 다 냈기 때문에 이거랑 투기랑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앵커]
어쨌든 공영운 후보의 이런 의혹이 제기된 상황인데 화성을 선거 판세에는 영향이 있을까요?

[김준일]
제가 모르겠는데 약간 그쪽 동네 얘기를 들어보면 조금 영향이 살짝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제 친형이 그 근처에 살아요. 거기 지역구는 아닌데 멀지 않아서 얘기를 들어보면 사람들이 관심이 없대요.

[앵커]
투표율이 좀 낮아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준일]
투표율이 낮아질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약간 지금 큰 대세, 정권심판론 이런 프레임에 따라서 움직이고 이런 디테일한 것들 잘 이해를 못하는... 이준석 대표가 아파트 거기 100개를 다 돌았다고 본인이 홍보하는데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큰 줄기, 정권심판론이냐 아니냐 여기에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어서 공영운 후보가 약간에 타격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것 때문에 낙마하거나 현재까지는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앵커]
조국혁신당으로 가보면 비례 1번 박은정 전 검사 부부의 재산이 큰 폭으로 1년 사이에 늘어서 남편의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진 거죠?

[이종근]
그렇습니다. 일단 남편의 현금성 은행 예금이 엄청 늘어났어요. 1년 사이에 41억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니까 1년 사이가 아니에요. 4월부터 12월이에요. 그럼 9개월 사이에 그만큼 늘어난 거거든요. 9개월 사이에 160건의 수임을 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실제로 들여다 봤더니 이겁니다. 이종근 전 검사장이 블랙벨트를 받았대요.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블랙벨트는 태권도 검은띠처럼 가장 유능한 그 분야에서 그럼 검사에게 블랙벨트라는 이름이 붙는다고 합니다.

[앵커]
누가 붙여주는 겁니까?

[이종근]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블랙벨트라고. 띠를 준다 이런 의미가 아니고. 그런 의미로 블랙벨트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종근 검사장이 그렇대요. 즉 다단계 수사에서는 최고랍니다. 제이유그룹 사건 아시죠? 제이유그룹 사건을 그때 당시에 기소를 했던, 공소유지를 했던 검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40억 중에 22억이 바로 모 사건인데 그게 다단계 사건이고요. 1조 6000억 원의 다단계 피해자의 피눈물을 정말 나오게 만든 그 사건에서 대표를 변호한 거예요.
그런데 보니까 검사장 출신이라고 자기 홈페이지에 붙이고 다단계 전문수사 이렇게 전문 변호사 그러면 피해자를 변호한 줄 알았더니 가해자를 변호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검찰개혁에 그때 당시에 검사 시절에도 목소리를 높였어요. 그러면 검찰개혁의 가장 큰 게 뭐냐 하면 전관예우거든요. 조국 대표도 당시 2023년 북콘서트에서도 전관예유가 아니라 전관범죄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런데 이건 거의 전관예우나 전관예우라고 누구나 다 이 상황을 그렇게 여기고 있거든요.

[앵커]
논란이 확산되니까 이종근 변호사가 논란의 사건 모두 사임할 거고 그리고 이건 배우자와는 무관하다, 사건 수임은. 이런 해명도 내놓긴 했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조국혁신당이 검찰 독재정권 종식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고 또 더군다나 비례 1번이기 때문에 더 논란이 되는 것 같아요.

[김준일]
이종근 변호사가 하필 또 우리 앞에 계신 이종근 평론가님과.

[이종근]
저는 이 주제를 할 때마다 제가 곤혹스럽습니다.

[김준일]
그런데 원론적으로 맞을 수 있죠. 각자 일하고 각자 돈 벌고 그럴 수 있지만 가족이잖아요. 가족이기 때문에, 부부이기 때문에 이걸 선을 그을 수 있는 문제인가? 그리고 이종근 평론가님이 정확하게 말씀하셨는데 검찰개혁, 저는 묻고 싶습니다. 조국혁신당과 박은정에게 그러면 검찰개혁에서 전관예우는 빠져 있는 건가?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이종근 전 검사장이 어떤 분이냐 하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다단계 범죄자 잡던 분이에요. 그걸로 언론인터뷰도 많이 나왔어요. 그리고 이분이 검사장 옷 벗고 그만둘 때 다단계 피해자들 내가 변호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언론 인터뷰도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더니 가해자 변호를 해서 그 사람한테만 22억 원 수임료 받고 이랬던 거예요. 그러니까 양두구육이죠, 이건. 그러면 박은정 검사의 입장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 전관예우 어떻게 할 것인가 조국혁신당이 이걸 명확하게 밝혀야 됩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1번이에요. 아무리 투표로 정했다고 하지만 이건 조국혁신당의 이미지나 개혁 방향하고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이다. 그렇게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이런 가운데 조국 대표, 부산에서 출정식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던진 메시지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 윤석열 독재 정권 하에서 우리가 힘들어하고 고통받고 있는데 역사를 돌이켜보면 군사독재 정권도 우리 부산 시민들이 일어나서 해결했습니다. 그 뜻을 되살리기 위해서 이곳 부산에서 시작을 하고, 위로 대구로 대전으로, 서울로 오늘 올라갈 것입니다. 비 오는 부산에서 조국혁신당이 동남풍을 일으켜서 전국으로 이 동남풍을 밀고 올라가겠습니다.]

[앵커]
창당선언도 부산에서 했죠? 출정식도 지금 부산에서 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근]
일단 부산의 상징적인 정치인이 이번에 없어요. 민주당에서. 보통 민주당에서는 부산 경남이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에요, 호남 못지않게. 부산 경남에서의 한 석은 다른 지역에서의 등가는 안 되지만 어쨌든 5~6석 이상으로 상징성이 있거든요.
그러면 언제나 부산 경남에 사실 중심이 있어야 돼요. 그 중심이 언제나 있어 왔어요. 이번에는 사실 없어요. 안 보여요.
문재인 대통령도 전직 대통령이 됐고. 그러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부산 경남에 대해서 민심이 썩 좋지 않았던 때가 있어요. 산업은행법 개정 이런 문제들. 그러니까 지금 무주공산이다, 이런 의미도 있고요. 또 고향이 또 부산이잖아요, 조국 대표가. 계속 부산 사투리로 얘기합니다. 고마 치아라 이런 부산 사투리를 합니다. 이런 것들로 해서 아까 얘기했듯이 여기서 나한테 어떤 지지가 오면 그것이 확산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건 호남의 지지예요. 호남의 지지는 다른 지역, 특히나 영남지역에서 지지를 받는 사람을 전략적으로 응원하거든요.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처럼. 그러니까 조국 대표가 저는 큰 그림이라고 봐요. 부산에서 이만큼의 지지를 받고 그다음에 그것을 기반으로 호남의 전략적 지지를 받으면 큰 그림으로 대권까지 갈 수 있다는 그런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게 아니냐라는 겁니다.

[앵커]
관련해서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란 분이 계시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180석 맞혔던 분입니다. 어떤 얘기를 했느냐 하면 이번 총선은 조국 대표의 대관식이나 마찬가지고 야권 주자 1뒤 등극은 시간문제다 이런 전망을 내놨는데 동의하십니까?

[김준일]
야권주자 1위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으나 조국 대표가 어쨌든 지금 상황으로 보면 굉장히 유력 정치인이 되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항상 제가 이 얘기가 나오면 말씀드리는 게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받으면, 2년이 확정되면 일단 감옥에 가야 돼요. 그러면 저는 올해 하반기쯤에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러면 2026년 이 정도에 출소하게 되고 대선을 못 나옵니다, 일단. 피선거권이 제한되니까. 등극, 대관식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해 주겠습니까? 조국 대표를? 이게 잠재적으로 긴 시간에서의 유력 후보 이 정도는 모르겠는데 이게 대관식이라고 하면 일단 이기는 걸 얘기하잖아요. 왕이 되는 걸 이야기하는데 이건 표현이 좀 과한 것 같은데 어쨌든 조국 대표가 그동안에 부정적인 것들 다 떨쳐내고 유력 정치인으로 오른 건 맞다 이 정도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앵커]
투표율 전망 짧게만 해 볼 텐데 유권자들이 이번에 얼마나 투표장으로 갈지도 관심인데요. 여론조사에서 질문을 던져봤더니 적극 투표 참여 의향을 보인 응답자가 4년 전 총선 때의 72.7%보다 3.8%포인트 정도 증가했습니다. 다음 그래픽 같이 보여주실까요. 그런데 연령대별로 투표 참여 의향을 물어봤더니 지금 보시는 것처럼 20대, 30대 순으로 적어요.
원인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종근]
일단 투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과 실제 투표율과는 차이가 있죠.

[앵커]
실제 투표율은 보통 떨어지죠.

[이종근]
그렇죠, 10%포인트 내외로 떨어져요. 그러니까 저게 그대로 다 연결되지는 않고요,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이 상황이 어떤 의미에서는 유권자의 세대별 투표층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거예요. 작년 10월부터 처음으로 6070이 3040보다 전체적으로 세대의 인구가 더 늘어났어요. 지금은 더 늘어났다는 얘기죠. 그리고 이들은 언제나 연령효과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층이에요. 그러면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층이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는 건 어차피 언제나 겪어온 건데 전체 인구가 늘어나니까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전체 인원은 훨씬 더 많아졌다고 할 수 있죠.

[앵커]
어느 세대가 투표장에 많이 오느냐에 따라서 희비도 갈릴 텐데요. 이번에 투표율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준일]
개인적으로는 아마 60은 넘을 것 같다고 전망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난번 2016년이 58%였는데 이때 123:122 그리고 국민의당 38 그래서 새누리당이 1석 이겼는데 사실 호남을 가져간 국민의당까지 야권으로 포함하면 꽤 많이 이긴 거예요. 그래서 저는 58%, 57%가 넘으면 민주당이 1석이 됐든 몇 석이 됐든 이길 가능성이 높고 지금의 분위기로 봤을 때는 60% 중후반 정도.

[앵커]
21대 총선이 66.2%라고 하는데요.

[김준일]
66% 정도됐는데 63%로 봤는데 최근에는 좀 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2020년 어게인 분위기가 날 수도 있겠다. 지금 상황이라면. 65% 안팎.

[앵커]
21대 총선이요?

[김준일]

2020년 총선, 21대 총선 분위기가 날 수도 있겠다. 그리고 60대 같은 경우는 사실은 예를 들면 50대하고 60대가 이제는 세대 구성이 바뀌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쉽게 얘기하면 82학번들 있잖아요. 조국, 이재명 다 60대입니다. 그러니까 약간의 운동권 세대들도 60대로 들어갔기 때문에 60대 초반하고 후반하고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그러니까 반드시 60대가 투표율이 높다고 무조건 민주당에 안 좋으냐 그런 것도 아니라는 거예요.

[앵커]
세대 성격도 달라진 상황이라서요. 실제 투표율 얼마나 나올지 이것도 당일날 굉장히 관심 포인트입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이종근, 김준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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