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비례대표 공천 거래 의혹이 불거진 자유통일당 고문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김학성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29일) 오전 선거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전 목사와 김학성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예비후보자였던 이하영 씨는 공천 논의 과정에서 수 억대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며, 전 목사 등이 공천 장사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고발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전 목사 등을 피의자로 입건한 경찰은 전달된 헌금의 구체적인 액수와 공천 대가로 금품 논의가 오갔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실제 YTN이 입수한 녹취록을 보면 김 공천관리위원장은 억대 금품을 요구하고, 제안한 금액이 준비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취소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목사 역시, 이 씨 부부에게 여성 비례대표 순번을 언급하며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해주겠다고 말하고, 돈이 입금되지 않아 공천이 어렵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오히려 자신이 이 씨 부부의 요구를 거절했다며 공천 거래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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