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와 테무에서 팔리는 어린이 제품에서 또다시 기준치의 수백 배나 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매주, 많이 팔리는 품목들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직구 열풍을 일으킨 알리와 테무.
하지만 판매되는 어린이 제품에서 또다시 기준치를 넘는 유해·발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아이들 신발 장식품과 아기 욕조, 의자, 수영 모자와 햇빛 가리개 등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380배까지 검출됐고,
납과 카드뮴 등 암을 유발하고 뇌 발달에 치명적인 물질도 기준치의 수십 배까지 검출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검사한 22개 제품 가운데 절반인 11개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직구 품목은 소비자가 판매자에게 직접 사들이는 만큼, 정식 수입제품들과 달리 따로 국내 기관의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습니다.
물론, 알리와 테무 내 판매 제품들이 중국 자국 기준을 잘 지켰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초저가'만 앞세워 최소한의 안전 기준이나 품질도 지키지 않은 물건들이 적지 않고,
이로 인해 중국 직구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김경미 / 서울시 공정경제 담당관 : 중국에서 CCC 인증을 받았다면 그거를 올리면 돼요. 인증 번호를. 근데 지금 직구하는 것들은 그런 번호가 아예 없어요. 자국에서 인증을 받았다면 그 정보를 플랫폼 판매자 정보에 노출될 수 있도록 (테무와 알리에)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시는 앞으로 테무와 알리 직구 유해물질 제품 정보를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매주 업데이트하기로 했습니다.
테무와 알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직구제품을 골라 유해성 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또, 나아가 알리와 테무 외에도 국내 이용자가 많은 해외 플랫폼 제품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박유동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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