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생이 다른 학생 부모에게 폭행당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아이를 주먹으로 위협하는 어른의 모습이 CCTV에 그대로 담겼는데, 경찰이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Y,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운동장에 들어온 여성이 아이를 세워두고 다그치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주먹으로 때리려는 시늉까지 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여러 차례 보입니다.
어디론가 데려가려고 강제로 팔을 붙잡아 당기자, 아이는 뿌리치려다 어른 힘을 이기지 못하고 함께 넘어집니다.
이달 초 부산지역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A 씨가 초등학생 B 군을 상대로 벌인 일입니다.
A 씨는 자신의 아이가 B 군과 다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학교를 찾았습니다.
[B 군 아버지 : 숨이 안 쉬어졌어요. 아이한테 전화를 먼저 받았고, 경찰 전화를 받고 아이 엄마 전화를 받을 때마다 숨이 안 쉬어졌어요.]
B 군은 병원에서 뇌진탕과 타박상 진단을 받았고, 사건이 벌어진 지 일주일 넘게 지나서야 등교할 수 있었습니다.
[B 군 : 엄청 무서웠어요. 내가 이 일을 왜 당해야지 이런 생각도 들고….]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학생이 외부인에게 폭행과 위협을 당했지만, 말린 사람은 6학년 형들뿐이었다는 게 B 군 설명입니다.
주변에서 목격한 아이들도 적지 않게 놀랐던 상황.
학교 관계자 2명이 주변에 있었지만, 누구도 피해자를 보호하거나 떼어 놓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사건 당시 배움터지킴이가 순찰 등을 이유로 자리를 잠시 비운 상태였다며 피해자를 상대로 상담을 진행하고, 경찰 수사에도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CCTV와 당사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교사노조는 배움터지킴이에게만 출입 관리를 맡기는 현재 방식으로는 학교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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