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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구속"...법원 앞 유튜버 살해범, 영장 실질심사 포기

2024.05.11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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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 앞에서 50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유튜버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진행됩니다.


실질심사는 이 유튜버가 출석을 포기하면서 서면 심리만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기자]
네, 부산입니다.

[앵커]
실질심사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했다는 건데 이유도 말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피의자 A 씨가 '어차피 구속되는 상황이라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본인 확인서를 받아서 법원에 보냈고 오늘 영장 실질심사는 서면 심리만으로 진행됩니다.

유튜버 활동을 하던 A 씨는 역시 50대 유튜버인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제 오전 9시 50분쯤 부산 거제동 부산법원 청사 맞은편 인도에서 생방송을 하며 걸어가던 B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생방송 중이어서 피해자 비명 등 당시 습격 상황이 그대로 영상에 담겼습니다.

해당 유튜브 영상은 수십만 명이 본 뒤에야 삭제됐습니다.

범행 직후 도주한 A 씨는 2시간도 안 돼 경북 경주시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 A 씨는 범행 이유와 체포됐다는 사실까지 본인 유튜브 계정에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비방과 폭력으로 서로 고소와 고발을 남발하면서 갈등을 깊어진 거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당일인 그제는 피의자 A 씨가 B 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B 씨가 이 재판을 방청하겠다며 생방송을 하면서 법원 근처에 도착하자 범행이 벌어졌습니다.

피의자 본인이 구속을 당연하게 받아들여 출석을 포기한 만큼 법원 판단도 신속하게 나올 전망입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가 흉기와 도주 차량을 미리 준비한 점으로 미뤄 계획범죄에 무게를 싣고 있는데 구속 이후에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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