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중단되면서 가자 최남단 라파에서 전운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 이스라엘이 라파에 진격하면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엔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면 내일이라도 휴전이 이뤄질 거라며 하마스를 압박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이번엔 하마스 쪽을 향한 건가요?
[기자]
현지 시간 1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서 진행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휴전은 하마스에 달렸다고 말했다"며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면 내일이라도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간 8일 라파 지상전을 앞둔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끊을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반대한다며, 이스라엘이 라파에 진격할 경우 공격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홀로 서야 한다면 홀로 설 것"이라는 영상을 올리고 반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라파 동부 지역 피란민들에게 잇따라 대피령을 내리고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영상을 또 공개했죠?
[기자]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현지 시간 11일 1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붙잡혀 간 영국계 이스라엘 인질 51살 나다브 포플웰 씨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포플웰 씨의 오른쪽 눈엔 멍 자국이 선명합니다.
화면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아랍어와 히브리어 자막도 함께 달려 있습니다.
알카삼 여단은 이어, 포플웰 씨가 한 달 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다쳤고, 상처가 악화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는데요,
다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영상을 공개할 때마다 비인도적인 심리전이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시간 11일 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수천 명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열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인질 석방 협상을 즉시 타결 지으라고 요구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사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질의 가족들도 인질 사진을 들고서 시위 행렬에 함께했고, 이스라엘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