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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사과, 미국에선 1,700원?..."저도 속고 국민도 속아"

2024.05.30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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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당 3천 원에 육박하는 국내산 사과가 미국에선 훨씬 싸게 팔리고 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급기야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어떤 사연인지 권민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29달러, 우리 돈으로 1,760원.

매대에 진열된 충주 사과의 개당 가격입니다.

3천 원 안팎인 국내 가격에 비해 40% 이상 저렴합니다.

미국 마트에서 찍힌 이 사진 한 장에 국내 소비자들 원성이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물 건너간 사과가 더 쌀 수 있느냐는 항의가 커지자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등판했습니다.

[김선태 / 충주시 홍보담당관실 주무관 : 안녕하세요. 충주맨입니다. 수출용 충주 사과 가격 논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습니다.]

충주시는 미국 수출용과 내수용 사과는 동일한 가격에 책정됐다며, 국내 소비자 역차별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품질 관리를 위해 미국 수출 사과를 100% 계약 재배하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가가 급등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이미 가격 협상이 이뤄졌단 겁니다.

[이상복 /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 본부장 : 미국 수출용 사과와 국내 내수용 가격은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작년 10월에 미국 수출을 위해서 가격 협상을 진행했고요. 1월에 미국으로 선적을 진행했습니다.]

또, 기존 가격에서 마트 자체 할인이 들어가 더 싸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났는데, 고물가에 시름 깊은 소비자들은 이해는 된다면서도, 속이 쓰린 건 어쩔 수 없다며 씁쓸한 뒷맛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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